경주 보문관광단지의 특급 호텔들이 서비스 정신의 부재로 연일 여론에 도마 위에 오르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보문단지의 모 호텔은 유선장을 운영하면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당국의 합동점검에 지적되더니, 또 다른 호텔은 호텔객실의 샤워시설 고장으로 투숙객이 새벽에 퇴실을 하는 등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결혼 15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새벽 보문단지의 H호텔에 투숙한 최모 씨는 객실에서 샤워를 하기 위해 샤워기를 트는 순간 샤워기가 통째로 빠져나오는 웃지못할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 당황한 최씨가 프론트에 항의를 하자 호텔 직원이 공구를 들고 객실에 들어와 20여 분간 수리를 했으나 결국 고치지 못하고 시간만 보냈다고 한다. 사정이 이쯤 되면 호텔 측은 고객에게 룸 교체를 통해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해야 함에도 호텔 측은 20여 분 동안이나 고객을 세워두고 샤워기 수리에 몰두했다고 한다. 결국 고객을 20여 분이나 기다리게 한 호텔측 관계자는 그제 서야 룸을 교체하겠느냐고 물었다는 것. 결혼기념일을 맞아 H호텔에 투숙한 최씨는 기분이 상해 룸을 취소하고 호텔을 빠져나왔다. 문제는 여기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문제의 호텔에 회원으로 가입돼 있던 최씨는 연간 회원권을 반납하며 환불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튿날 호텔 측의 태도는 최씨를 완전무시 했다는 데 문제가 있었다. 최씨는 “회원권 반납에 대한 반환금은 현금으로 결제하는 고객이 있으면 그 돈을 받아 반환 하겠다”는 호텔 측의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현금이 들어오면 그때 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씨는 “말로는 최고의 시설, 최고의 서비스라고 자랑하면서 실제 고객을 대하는 호텔 측의 태도에 큰 실망을 했다”면서 “철저한 룸 관리와 서비스로 고객을 모셔야 하나 이날 호텔 측 태도는 옛날 역 앞 여인숙보다 못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최씨는 또, “회원권을 반납하면 일시불로 환급해야 하지만 호텔은 현금고객이 오면 그 돈으로 주겠다는 말을 했다”며 “대한민국 특급호텔 수준이 이정도 일줄 몰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텔 측 관계자는 “룸 체인지도 문제가 있다. 고객이 여장을 다 푼 상태에서 룸을 교체하는 것도 문제”라며 “수리를 하다가 안되서 룸 체인지를 권고 했다”고 변명했다. 최남억기자 cne@g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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