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치억 기자]상주시 최대 기업인 (주)올품의 기업 도덕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상주 최대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주)올품은 상주시에 둥지를 틀고 연 5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정작 지역 상공회의소에는 당연회원이 아닌 일반회원으로만 이름만 올려놓고 있는 현실이다. 상주상공회의소에는 110여개의 상공인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상주시에는 기업이 200여개가 있는데 전체 숫자에 비하면 결코 작은 회원 수는 아닌 것은 사실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상주상공회의소는 지난 2012년에 출범에 3년차인 현재 겨우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상주상의는 지역상공업의 발전과 지역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여러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성장에 앞장선다는 취지로 설립돼 여러 상공인들이 십시일반 회비를 납부해 운영되고 있다. 상주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주상공인의 모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원은 당연회원과 일반회원으로 구분되고 있는데 당연회원의 경우 매출세액의 일정 부분을 연 2회 납부해 지역발전에 일조를 하고 일반회원의 경우 년 50만원의 회비를 납부하고 있다. 상공회의소법에는 연 매출 50억 원 이상 규모의 기업은 지역상공회의소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 올품이 상공회의소에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역으로 말하면 올품은 연 매출이 최소 50억 원이 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올품은 당연회원이 아닌 일반회원으로 가입돼 상주 지역경제 발전에 일조하는 힘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상주지역의 영세한 기업들이 똘똘 뭉쳐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사비를 털며 노력하고 있는데 반해 올품은 이마저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상주상공회의소 출범 당시 올품이 상의설립추진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이다. 아직도 상주지역 상공인들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설립 당시는 추진위원장까지 맡아서 하면서 막상 상의가 출범하고 나니 ‘나몰라라’식으로 올품은 슬그머니 빠졌다는 것이다. 매출액의 일정액을 회비로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슬그머니 발을 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올품은 각종 시 행사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협조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올품이 상주상의에 당연회원으로 가입하지 않는 한 생생내기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비켜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기업은 ‘사회적 기업’과 ‘이익만 쫓는 기업’으로 나눌 수 있다. 올품이 상주지역 최고의 기업답게 전자에 속해 상주시 경제발전을 위해 통큰 기업활동을 이어나가길 기대해 본다. 상주시청 모 과장은 “올품은 시 행사 등 각종 행사에 협조를 잘한다”고 치켜 세운다. 상주에 둥지를 틀고 있는 올품이 자사의 홈페이지에 ‘기업은 고객, 직원, 주주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며 동반성장을 추구한다’는 경영이념처럼 생색내기 보다는 진정 상주시를 위한 기업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더불어 사는 사회가 아름다운 사회임을 재고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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