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P중학교 가스폭발사고로 학부모와 학생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이 사고는 명백히 학교측의 안전불감증에서 빚어진 사태라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있다.
이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교육당국과 관련 기관이 적극 나서 체육대회같은 대규모 행사가 펼쳐질 경우 가스 사용 전면 금지 등에 대한 적절한 행정지도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
포항P중학교는 지난달 29일 학교운동장에서 56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년초부터 계획된 ‘2015년 체육대회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P중학교 학부모 20여명은 학생들 간식거리를 위한 먹거리 장터부스에서 여러가지 음식을 준비했다.
체육대회가 한창 진행되던 오전 10시 10분께 꼬치를 굽던 부스에서 부탄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에 있던 학생 손모(13)군과 학부모 박모(여ㆍ49)씨, 양모(여ㆍ46)씨, 이모(여ㆍ44)씨 등 5명이 중경사을 입고 인근 S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S병원 담당의사는 “학생 1명과 학부모 1명은 2도 화상으로 입원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한다”며 “경미한 화상을 입은 학부모 2명은 금요일 퇴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고를 두고 포항지역 일부 학부모들은 대낮 체육대회가 진행되는 와중에 가스 폭발이라는 유례를 볼수 없는 사태가 발생한데 대해 사전 포항교육지원청과 학교당국은 너무 무사안일식으로 일관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더욱이 학부모들이 최근 수년간 먹거리 장터를 운영, 그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취지는 좋지만 30도룰 웃도는 날씨속에 가스불을 피워 사고가 난것에 대해 교육당국은 미리 이같은 사고를 대비한다는 안전의식 불감현상이 교육현장 곳곳에 산재해 있는 것이 더욱 큰 문제이다.
게다가 사고 이후의 교육당국의 상황 대처 능력도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사고당사자에 대한 보상처리 등 아무것도 마련하지 못한채 시간만 보내고 있어 학부모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가스폭발 사건을 놓고 취재진을 대하는 교육당국의 대응방식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1일 오전 취재진이 교무실을 찾아 향후 사고 처리 방향에 대한 질문에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먹거리 장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기 때문에 학교측은 잘 모르겠다”며 “병원비나 보상에 대해 현재로선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포항 모중학교 학부모는 “가스 폭발로 학생과 학부모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뻔한 사고에 대해 교육당국 책임자라는 사람이 잘 모르겠다고 발뺌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자질 문제가 의심스럽다”며 “이제라도 재발 방지 차원의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포항P중학교 관계자는 “차후 먹거리 장터 운영은 페쇄하도록 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내세우기에 급급한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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