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의 회장 선거가 오는 28일경에 치른다.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자는 삼구건설 최병곤 회장과 피엔피 박병재 사장이다.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여기까지는 선거에 있을 수가 있다고 치자. 그러나 제21대 포항상의 회장 선거가 어느 특정 후보에 대해 음해성 흑색선전과 같은 괴문서가 나돌았다. 이 괴문서에 따르면, 현 최병우 상의 회장과 최병곤 회장을 음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일이 이에 이르자, 괴문서를 돌린 자로 지목된 모 사장은 보도 자료를 내, ‘절대 나는 아니다’, ‘오해를 받을 게 뻔한데 왜 이 같은 어리석은 짓을 하겠나.’로 해명했다. 이어 내가 관련된 일이라면, 당선이 되더라도 즉각 사퇴할 것이며 이에 대한 책임도 질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어쨌든 괴문서가 나돈다면, 상의회장 선거가 혼탁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지난 21대 상공의원 선거가 선배들의 양보로 무투표로 갔었다. 이는 지역 사회의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아마도 그때에도 지금과 같이 선거가 치열했다면, 또 괴문서까지 나돌지 않았다고는 누구도 장담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만약에 이렇게 선거가 치러졌다면, 포항상의가 어떤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비쳐졌을 것인가. 그러나 이번 상의회장 선거에서 그 누가 만들었던 지간에, 괴문서가 나온 것만은 사실이다. 괴문서를 믿을 게 못된다. 그렇지만 선거를 혼탁 하는 쪽으로 몰고는 갔다. 이 혼탁성에 대한 책임은 그 누구이든지간에 져야 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책임을 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치열한 선거보다 호선 쪽으로, 포항상의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포항시도 역시 경기가 썩 좋지가 않다. 경제도 그리 좋지 못하다. 서민들의 살림도 예전 같지 않다. 이런 판에 포항시의 경제 지도자들끼리 모여 선거를 한답시고 괴문서까지 나돈다면,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게다가 일정 부분 경기 침체 책임도 상의 의원들에게 있다고, 서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혼탁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가 아니다 해도, 경기를 부양시키는 게 회장 선거보다 더 시급한 과제로 생각하고 이번 포항상의 회장 선거만은 호선하는 게 좋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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