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5월이면 일선 지자체들이 축제를 많이 연다. 지자체들이 앞 다퉈 축제를 여는 것은 외지 사람들이 많이 찾게 해 지역을 홍보하고, 농ㆍ특산물을 판매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를 하고자 함일 것이다. 이와 관련, 이런 목적에 제대로 부응 못한다면 존폐마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고령군도 지난 4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대가야체험축제가 태마공원 일원에서 ‘대가야의 융성’이란주제로 한층 더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선보였다. 그런데 벌써 11회째인 대가야체험축제를 두고 군의 평가와 군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평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군은 지금까지 축제 후 평가에서 주민들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발표해왔고, 또한 농ㆍ특산물 판매 소비로 군민이 직간접적으로 얻는 경제효과가 크다고 강조해 왔을 것이다. 그런데 군의 발표에 대해 주민들은 그다지 신뢰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심지어 일부 주민은 축제가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데도 볼 걸이 제공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주민들은 군이 발표하는 자료를 불신하게 됐을까? 군은 올해 축제에도 무려 10억5천여만 원과 여기에다 실경뮤지컬 행사에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분명한 것은 이렇게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축제가 11회째를 맞은 데도 주민들에게 믿음을 못 준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에서도 축제를 치른 후 크게 관객유치에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에 대해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군민들의 지적이 내년에 반영될 경우 볼만한 축제가 될 것이다. 연륜만 쌓인다고 좋은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아니다. 내년 대가체험축제는 군민들과 관객들의 성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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