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주 수요일인 29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등 대구·경북 주요문화시설에서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문이 활짝 열린다.
■ 2015 인문학 In Pohang
포항시립도서관(정철영 관장)은 이날 오후 7시 대잠도서관 세오녀방에서 2015 인문학 In Pohang `노벨문학상에 길을 묻다`를 진행한다.
4월에는 이대우 경북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라는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지난 195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닥터 지바고를 통해 제정러시아 말기부터 귀족과 민중이 대립각을 세우던 러시아 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시간 속에 내던져진 한 개인의 삶을 그려나간 작품으로 이미 영화화까지 되어진 문학계의 오랜 고전이다.
`닥터 지바고`를 읽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강연을 통해 책으로의 접근을 쉽게 하고 이미 읽거나 영화를 본 독자들에게는 좀 더 깊이 있는 문학 감상을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다시 보고 싶은 명작영화
4월 다시 보고 싶은 명작영화는 `포레스트 검프`로 이날 오후 2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 무료 상영된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지난 1960~70년대의 미국 사회를 반영화고 있는 영화로 주인공인 포레스트(톰 행크스)는 아이큐가 75인데다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등장한다.
친구들에게 놀림받던 그는 제니(로빈 라이트)의 도움으로 무사히 학교에 다니던 어느날 쫓아오는 친구들을 피해 도망가다 자신이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포레스트는 달리기 덕분에 미식축구 선수가 돼 대학도 입학하고 전쟁 영웅으로 등극, 정상인은 아니지만 성실함과 사랑을 갖고 살아간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이 영화 상영에 손색이 없는 조건을 가지고 있어 어르신들이 불편함 없이 즐겁게 추억의 영화를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 차향이 있는 작은음악회
4월 차향이 있는 작은음악회-해설이 있는 토크 콘서트는 이날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과 포항예총은 지역주민과 문화로 소통하는 만남을 갖고자 음악회를 준비, 이날 현남주 포항예총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우주호·임용석 성악가가 출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우주호 성악가가 독창으로 `사람 하나의 행복`을 비롯해 `봄이 오면`, `추억`, `사공의 노래`를 부른다.
임용석 성악가는 `봄처녀`, `보리밭`, `청산에 살리라`, `내 맘의 강물`을 노래하며 듀엣으로 `남촌`, `오솔레미오` 등 수준높은 가곡을 선보인다.
■ 미술관 음악회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과 포항시립미술관은 이날 오전 11시 미술관 로비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 미술관음악회를 무료로 진행한다.
지난 음악회가 주로 기악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이번 4월 음악회에서는 실력파 성악가들의 오페라 아리아, 민요, 가곡 등으로 꾸며진다.
소프라노 김은영은 피아니스트 김영화와 호흡을 맞춰 한국민요 `새타령`과 헨델의 유명한 아리아 `울게 하소서`를 노래한다.
테너 김상권은 박판길의 `산노을`과 나폴리 민요 `오 나의 태양`을 부른다.
바리톤 박기완은 김동진의 `가고파`와 영화 `물망초`에 삽입됐던 쿠르티스의 애수 어린 칸초네 `나를 잊지 말아요`를 들려준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서는 W. 제이콥의 `베니스의 축제`를 윤호섭의 투바와 김병희의 피아노 앙상블로 들을 수 있다.
또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현악앙상블로 탱고 명곡인 로드리게스의 `라 쿰파르시타`와 로저스의 `사운드 오브 뮤직`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포항시립교향악단 CP앙상블은 V. 몬티의 클라니넷과 현악기를 위한 `차르다시`(현정만 편곡)와 P. 하이드리히의 생일축하 변주곡을 연주한다.
■ 2015 아양예술대학
아양아트센터는 이날 저녁 7시 30분 블랙박스극장에서 2015 아양예술대학을 진행한다.
아양예술대학는 예술과 인문학이 어우러진 문화 콘서트로 4월에는 한상덕 경상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함께 한다.
이날 중국의 수많은 명문들 가운데 우리 삶을 더욱 풍부하게 해 주고 신명을 더해줄 수 있는 구절들을 살펴보며 잠든 감성을 불러 깨워주고 흥을 실어보는 유쾌한 시간을 가진다.
주로 교훈적인 동양고전을 해학적으로 풀어가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한상덕 교수는 지난 2년 동안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하동군 내 장터에서 원숭이로 분장, 모노드라마를 공연하며 매스컴 등에 얼굴을 알렸다.
한편 작은 음악회는 작곡가이자 대금 연주자 이수준이 무르익은 봄의 기운을 살려주는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다.
2015 아양예술대학는 전석 초대이며 좌석권 신청은 아양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 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
대구문학관(대표 대구문화재단 문무학)은 이날 오후 3시부터 4층 세미나실에서 `톡! 톡! 톡! 릴레이 문학토크`를 연다.
4월 문학 토크 강연자는 이상규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이날 강의는 `시인 이상화의 재조명`을 이야기한다.
국립국어원장을 역임한 이상규 교수는 이미 이상화의 시와 경상도 방언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상화는 지난 1901년 4월 5일 대구에서 출생, 1943년 작고하기까지 말년을 대구에서 보냈으며 민족주의 시인으로 식민치하의 민족적 비애와 일제에 항거하는 저항의식을 기조로 하여 시를 썼다.
그는 일제에 대한 울분을 전면에 내세워 항거하기에 많은 시대적 제약이 따랐기 때문에 국토자연의 예찬으로 기울게 되었던 것이다.
시인의 저항정신을 서정적 정조로 잘 가다듬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시 세계를 보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역천` 등이 대표적이다.
문학 토크 참가비는 무료이고 참석을 희망하시는 분은 전화로 접수 가능하며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 영주시 작은 음악회
영주시(시장 장욱현)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영주문화예술회관 까치홀에서 `달콤한 문화마을-작은 음악회`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하우스 콘서트 형식으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연주자와 관객이 불과 1~2m 거리에 앉아 직접 소통하며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비올리스트 이한나와 첼리스트 이상은, 피아니스트 박진우가 협연하며 카사도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브람스의 6개의 피아노 소품, 비올라 소나타 Eb장조, 피아노·비올라·첼로를 위한 트리오 등을 들려준다.
비올리스트 이한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예원학교 졸업, 서울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로 입학, 오순화, 김상진, 이서영을, 커티스 음악원에서 로베르토 디아즈를 사사했다.
또 지난 2007년 국제영아티스트 콩쿠르 1위, 헬람 영아티스트 콩쿠르 특별상, 오사카 국제 콩쿠르 2위, 2009년 뉴잉글랜드 콘서버토리 협주곡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석권했다.
첼리스트 이상은은 예원학교를 실기수석으로 종업하고 16세 나이로 지난 2009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역사상 최연소 영재로 선발돼 정명화, 박상민 교수를 사사했다.
또한 2009년 요한슨 국제콘쿠르에서 1위 입상, 차이코프스키 주니어 국제콘쿠르에서 2위, 2010년에는 엠마누엘 포이어만 국제 첼로 콩쿠르 특별상 `젊은 연주자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유망주이다.
피아니스트 박진우는 이탈리아 `Alcangelo Speranzza` `Jacopo Linussio`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2011년 `Pietro Argento` 국제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현재 올림푸스 앙상블 멤버로 활동 중이며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그리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연은 초등학생이상 공연 관람가능하며 무료로 진행,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영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우리 가족 어린이 박물관 탐방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우리 가족 어린이 박물관 탐방`을 새롭게 시작한다.
신설된 `우리 가족 어린이 박물관 탐방`은 박물관의 야간 개장 시간에 전시품을 여유롭게 감상하면서 온 가족이 체험 활동도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시작 첫날인 29일 저녁 6시 30분부터 한 시간 가량 어린이박물관에서 체험도 하고 문화재의 의미도 살펴볼 수 있도록 강의와 놀이를 병행해 진행된다.
가족들이 한 팀을 이뤄하는 `월지 놀이판` 체험은 가족들이 함께 주령구를 제작하고 규칙과 벌칙을 정해 다양한 활동(탑본하기, 무늬뜨기, 프로타주, 무늬찍기, 미션카드 등)에 참여하도록 해 신라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어린이(유아, 초등)를 동반한 가족은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하며 참여를 원하는 가족들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 교육 및 행사(참가신청)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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