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송인 김태원씨가 남자의 자격이란 TV프로에서 암검진을 통해 초기 위암을 발견한 사례를 많은 시청자들이 보았을 것이다.
또 지난 한해 전국의 젊은이들을 열광시킨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에서 대상을 받은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군은 암투병중으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몇 년전에는 청순하면서도 매력적인 영화배우 장진영씨가 35세의 젊은 나이에 위암으로 사망하여 많은 팬들이 충격에 빠진적도 있었다.
이렇듯 암환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9년에 건강보험공단에 등록한 신규 암환자는 18만7천여 명이고 2010년에는 23만4천여 명이 신규 등록을 하였으며, 2010년 한해동안 건강보험 암진료 환자는 무려 70만 3천여 명이나 된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암 환자가 100만 명에 이르게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게다가 2010사망원인을 보면 암으로 인한 사망이 7만2천여명으로 전체 28.2%를 차지하여 1위이며, 그 다음이 뇌혈관질환10.4%, 심장질환9.2%, 자살6.1%, 당뇨병4.1%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암은 정복할 수 있을까?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암 발생의 ⅓은 예방활동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⅓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⅓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3-2-1’에 의미를 두고 암에 대한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정부가 3.21을 암예방의 날로 제정하였고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 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암사망의 30%는 흡연에 의해, 30%는 식습관에 의해, 18%는 만성감염에 기인한다고 하였으며, 그밖에 유전,직업,음주,생식요인 및 호르몬, 방사선, 환경오염 등의 요인도 각각 1~5%정도 기인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생활습관 실천과 조기검진만으로 암의 상당부분은 예방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매년 일반건강검진외에도 암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검진종목은 위암ㆍ간암ㆍ대장암ㆍ유방암ㆍ자궁경부암 5개 종목이고, 검진대상자는 2012년도 건강검진대상자중 암검진주기에 따라 위암은 만40세이상 남녀, 간암은 만40세이상 남녀 중 전2년간 간암발생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자, 대장암은 만50세이상 남녀, 유방암은 만40세이상 여성, 자궁경부암은 만30세이상 여성이 해당된다.
검진비용은 자궁경부암은 전액 공단에서 부담하며 나머지 암은 공단에서 검진비용의 90%를 부담하고 수검자는 10%만 부담하면 된다.
특히 공단 암검진대상자중 월보험료가 지역가입자는 78,000원 이하, 직장가입자는 73,000원 이하에 해당되거나 의료급여수급권자는 국가암검진대상자로서 검사비용은 공단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액 부담하여 수검자 부담은 전혀 없이 암검진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가암검진대상자가 검사결과 암환자로 판명된 경우에는 정부의 암환자의료비 지원사업에 따라 3년간 의료비 지원이 있으므로 관할 보건소에 구체적인 치료비 지원여부를 확인하면 상세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만약 건강검진표를 수령하지 못하였거나 분실하였을 경우에는 ☎1577-1000번으로 전화하거나 가까운 건강보험공단 지사에서 재발급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질높은 의료서비스와 국민들의 건강생활 습관실천으로 평균수명이 80.3세로 늘어났고 이제 100세를 꿈꾸며 살고 있다. 누구나 이 세상을 다하는 순간까지 암(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가장 좋은 예방이 있다. 바로 조기검진이다.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고 싶다면 이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암예방의 날을 맞이하여 바로 지금 조기검진 받기를 권한다.
김선옥 국민건강보험 달성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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