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황재이기자] 영천시가 전국 최초 거점승용마조련시설 건립으로 국제적 말(馬)산업 도시로 발돋움 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말산업 진흥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국내 최초로 추진한 거점 승용마 조련시설 건립사업 공모에 선정돼 2년여간의 공정을 거쳐 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임고면 효리 산 109-3번지 일대 1만7천700㎡에 총사업비 32억8천100만원(국비 13억6천300만원, 도비 4억5천만원, 시비 14억6천800만원)이 투입된 거점승용마조련시설은 조련시설, 번식센터, 말경매장, 교육장을 갖추고 있다.
시는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상반기내 본격 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 시설이 운영되면 50㎞ 이내 11개시군의 농가ㆍ승마장 700여두의 승용마와 부산경남 경마공원 퇴역마, 2018년 개장될 영천경마공원 퇴역마 등을 안정적으로 승용마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이 확충돼 국내 말산업 인프라 확충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조련시설 내 번식센터 운영으로 인공수정을 통해 대량생산의 기반을 구축하고 말 사육 농가소득 및 전문승용마 생산에도 크게 기여 할 뿐 만 아니라 경매장을 통한 안정적인 승용마 공급으로 유통체계도 구축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전문 승용마 조련시설이 없어 승마장이나 개인이 필요한 조련을 해 승용마로 이용해 왔으나 체계적인 조련이 되지 않아 안전사고 발생이 잦았으며 조련 정도를 등급화 하지 못해 승용마로서 안정적인 공급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는 국내 최초로 개장될 거점승용마조련시설 운영 활성화를 위해 체계적인 승용마 확보와 전문 조련사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 7일부터 2개월 동안 운주산승마장 교관을 세계최대 승마클럽 크레인(일본)의 연수를 통해 승용마 조련기술을 습득시켰으며, 시설 운영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운주산승마장과 연계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도 개정했다.
김영석 시장은 “영천시가 전국 최초 거점승용마조련시설을 건립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미래 주도형 승마산업의 주력 메카 도시로 자리 매김했다”하며 “말산업 특구 지정을 통한 국제적 말산업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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