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역사문화 명품도시 경주를 대표하는 44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2016 신라문화제’가 지난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신라문화제는 ‘신라이야기’란 주제로 앞선 3일부터 열려 7일간 경주 봉황대, 금장대 서천둔치 등 경주시 일원에서 민속공연, 문예창작, 학술ㆍ제전, 공연, 체험ㆍ전시 등 10개 부문 38개 문화예술행사로 치러졌다. 7일 봉황대에서 열린 개막식은 신라고취대 재현, 신라금 연주, 주제공연 뮤지컬 ‘처용’ 갈라쇼, 인기가수 임창정, 소향, 이하이, 저스트절크의 축하무대 등으로 꾸며졌다. 8일 신라문화제 역대 최초로 열린 대규모 야간 길놀이 퍼레이드는 신한은행 네거리 일원(화랑로 1km구간)에서 열렸으며, 경주시 관내 풍물단과 신라고취대,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가면&코스프레 행렬, 그리고 신라와 당나라간의 재미있는 전투재현 및 화해와 우정의 퍼포먼스까지 색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9일 중앙로에서 열린 시민화합 줄다리기 행사는 시민, 학생 등 남녀 400여 명이 동ㆍ서부 팀으로 나눠 짚으로 만든 줄 150m를 사이에 두고 화합을 다지는 경기를 펼쳤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최근 지진과 태풍 등 안타까운 재난이 발생했음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해 7일간 문화의 향연을 느끼고 체험하는 소중한 기간이었다”며 “옛 신라인의 힘찬 기상과 용기를 이어받아 빠른 시일 내 옛 천년고도의 명성을 회복하고 침체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주=김경철 기자
최양식 경주시장은 1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컨벤션에서 열리는 ‘울산・포항・경주 해오름동맹’ 심포지엄에 참석.
경주시는 지난 7일 신라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태종 무열왕을 비롯해 문무왕, 김유신장군 등 3 영정이 봉안돼 있는 호국의 성지 통일전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통일에 대한 뜻을 결집시키기 위해 '제38회 통일서원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렬 행자부 차관과 김형석 통일부 차관, 김관용 지사, 최양식 시장, 유호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 김응규 도의장, 육ㆍ해ㆍ공군 부대장, 시ㆍ도 민주평통 부의장, 통일안보 단체장, 시민, 학생, 탈북민, 공무원, 군인 등 각계각층에서 1천500여명이 참여했다. 최양식 시장은 “온 국민들이 통일의 염원을 되새기고 신라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어 받기 위해 통일서원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전 국민의 역량을 결집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경주=김경철 기자
경주에서 실종된 40대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2시 45분께 위치추적 전자장치인 전자발찌를 버리고 도주한 손모(39)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검거에 나서 지난 6일 오후 10시 55분께 포항시 북구 기계면 농로에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유모(여·44)씨는 지난달 2일 경주 안강읍 자택에서 언니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후 연락이 끊겨 지난달 16일 실종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고 경찰은 그동안 실종된 유씨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손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를 해왔다. 경찰은 지난 6일 포항시 죽장면 지역에 손씨가 나타났다는 주민신고를 받고 도주하는 손씨를 기계면까지 추적해 이날 검거했다. 유씨의 시신은 포항시 기계면 소재 농가주택 울타리 숲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강도 및 강간 범행으로 11년을 복역한 뒤 출소한 손씨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5년 동안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태풍 ‘차바’로 지난 5일 경주시 외동읍 동천강변 상류에서 실종된 이모(64)씨 시신이 지난 8일 울산시 중구 장현동 동천강변에서 발견됐다. 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14분께 울산시 중구 장현동 동천강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시신 1구를 시신 일부가 강변에 쌓인 진흙 속에 묻혀있던 상태에서 발견해 인양했다. 경찰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5일 경주에서 실종된 이모씨의 시신으로 밝혔다. 앞서 경주소방서는 경주에서 실종된 이씨가 울산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울산소방본부에 수색 지원을 요청했다. 이씨는 태풍이 닥친 지난 5일 오전 11시 57분께 경주시 외동읍 동천강변 상류에서 실종됐다. 이날 '경주시 외동읍 모 산업단지에서 화물을 이송하던 중 하천에 차가 빠져 휩쓸러 가고 있다'는 신고가 경주소방서 상황실에 접수된 바 있다. 이씨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실종된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10㎞, 동천강을 따라서 약 14㎞ 떨어진 곳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10일 오전 10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제217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8일 오후 3시부터 신라역사관 야외 1층 회랑에서 '박물관과 경주앙상블이 함께하는 콘서트'를 연다. 우천 시 신라미술관 로비로 변경된다. 이 음악회는 박물관과 문화예술 커뮤니티를 구성한 지역 내 아마추어 문화예술동호회 회원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출연하며 동요, 가곡, 대중가요, 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의 곡들로 구성한 공연을 제공한다. 이번에 연주될 프로그램은 초록바다, 고향땅, 만화영화 주제곡 모음, 섬집아기, 내가 만일 하늘이라면, 바람아 멈추어 다오,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그저 바라볼수만 있어도, 아 대한민국, 희망의 나라로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동요, 가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은 별도의 입장권이나 사전 예약은 없으며 박물관을 방문하시는 관람객은 누구나 음악회에 참석할 수 있다.
경주에서 전자발찌 추적장치를 버리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여성을 살해해 그 토막시신이 발견됐다는 루머가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 5일 오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비롯한 SNS, 문자 등으로 퍼진 루머는 경주시 안강읍에서 39세 성범죄자 송모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사라진 뒤 안강 D다방 41세 여자가 실종돼 결정인력 150명을 풀어 수색도중 안강 칠평천에서 토막시신으로 발견됐고 일부시신은 찾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또한 송씨가 다방종업원과 K여관에서 같이있고 난뒤 살해 후 도주해 아직 못찾았으며, 송씨의 차는 우방산 대저수지에 버리고 전자발찌가 발견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루머는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 여성이 살해된 것이 아니라 함께 도망을 간 것이라는 등 살을 더해갔다. SNS로 루머를 접한 시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으며, 또다시 SNS로 퍼나르는 등 동요하고 있다.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한 경주피해지역 현장 곳곳에 신속한 복구를 위해 1천500여 명의 민관군경이 복구활동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태풍으로 경주시에서는 인명피해로 사망 1명과 실종 1명이 발생했으며, 외동, 감포, 양북 일대에 200mm가 넘은 폭우로 산사태, 농경지·도로 유실과 주택 침수로 2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천교~황성대교 구간 형산강 둔치 일원에는 갑작스런 수위 상승으로 주차된 차량 60여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경주시는 6일 오전 6시30분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최양식 경주시장과 간부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해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각 부서별로 조치상황과 향후 복구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 시장은 “민관군경 등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 시장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인명피해와 이재민 발생, 주택 및 농경지 등 물적 피해가 많이 발생했지만 지진피해가 극심했던 황남동 한옥지구 등은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며 “신속한 태풍피해 복구와 더불어 지진피해 복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오전 9시부터는 본격적으로 태풍으로 범람한 형산강 둔치 환경정비에 나서, 시 공무원 400명, 경주경찰서와 경북경찰청 400명, 군인 70명, 민간단체 등 자원봉사자 100명을 포함해 1천여 명의 인력과 살수차 2대, 집게차 2대, 덤프(15t) 4대 등 장비를 투입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50사단은 군 병력 620명을 투입해 폭우가 내린 외동, 감포, 양북, 양남 등 일대 침수주택 구호, 도로 및 하천 응급복구, 산사태 피해 지원, 낙과수거 등 피해복구에 나섰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7일 오전 10시 통일전에서 열리는 ‘제38회 통일서원제’ 행사에 참석.
경주시는 연내 유소년스포츠특구 지정을 앞두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특구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4일 ‘경주 유소년스포츠특구 주민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오전 11시 시청 알천홀에서 시민, 체육관계자 및 스포츠관련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공청회는 스포츠 도시 경주가 연내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유소년스포츠특구에 대해 다양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특구계획에 반영해 보다 내실 있는 특구지정을 추진하기 위한 자리였다. 특구란 ‘지역특화발전특구’의 줄임말이다.시는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등 전국규모 대회를 비롯한 유소년스포츠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타 도시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전국 최고의 유소년스포츠 도시를 꿈꾸고 있다. 시는 이번 주민공청회에서 제시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특구계획에 반영하고 시 의회의 의견수렴 후 최종계획서를 이달 중순께 중소기업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강우 문화관광실장은 “전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화랑대기 축구대회를 비롯한 대규모 유소년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스포츠, 관광, 체험, 농ㆍ특산물 등 타 지역과 다른 경주만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특구로 지정받아 지역경제 활성과 유소년스포츠 발전의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김경철 기자
‘2016 민족통일경북도대회’ 및 ‘제47회 한민족통일문예제전 시상식’이 7일 오후 2시 호국의 영지 경주통일전에서 열린다. 민족통일경북도협의회(회장 곽현근)가 주최하고 경북도남부여성협의회(회장 박옥순)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당일 지난해 국가행사로 격상된 ‘통일서원제’ 행사와 연계해 통일전에서 개최함으로써 삼국통일의 기운이 서린 경주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의지를 새롭게 다질 예정이다. 통일한국을 준비하며 민간 차원의 통일 의지를 고양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경북도대회에서는 경주고 한주형군이 통일부장관상을 받는 등 42명의 한민족통일문예제전 우수작품 수상자에 대한 시상과 통일운동 유공자에 대한 표창이 진행된다. 또한 경북도협의회는 최근 미사일 발사 도발에 이어 5차 핵실험까지 단행한 북한의 도발행동을 규탄하고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국민화합과 통일준비를 다짐하는 결의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경주 서봉총(노서동 129호분)을 재발굴조사한 결과, 봉황장식 금관이 출토된 북분을 만든 이후 남분을 만든 것과 남분은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이며 장축의 길이는 약 25m인 것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중앙박물관은 6일 오후 2시에 경주 서봉총(노서동 129호분) 발굴조사 현장에서 서봉총 재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한다. 박물관은 지난 4월 11일부터 조사한 성과를 ▲봉황장식 금관이 출토된 북분을 만든 이후 남분을 만든 것, ▲남분은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이며 장축의 길이는 약 25m인 것, ▲남분과 북분의 중심을 있는 축의 방향을 확인한 것, ▲남분과 북분 봉토 주위에서 큰항아리로 제사지낸 것 등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1926년과 1929년에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발굴조사한 이후 정식보고서를 간행하지 않아 알 수 없었던 서봉총의 구조, 규모의 확인과 함께 문화재청과 경주시가 추진하는 경주 도심고분공원 조성사업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했다. 재발굴은 남분과 북분을 이어 만든 연접분인 서봉총의 남분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일제강점기 서봉총 발굴에서는 조사 이후 도면을 제대로 남기지 않아 남분과 북분의 연접관계를 알 수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남북분 호석의 연접상태를 확인해 남분의 축조 연대가 늦다는 것을 밝혔다. 아울러 남분의 크기와 형태를 정확히 몰라 막연히 북분보다 조금 작은 원형일 것으로 추정해 왔지만, 조사 결과 남분 크기가 북분 절반 정도에 그쳐 대릉원 일대의 여느 쌍분과 다른 모습임이 확인됐다. 또한 조사 이전에는 남분의 평면형태가 원형일 것으로 여겼으나 조사 결과 타원형으로 나타나 경주시가 추진하는 도심고분공원 조성사업의 중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남분을 축조할 때 북분의 호석뿐만 아니라 제사 토기까지 파괴한 점은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확인한 것으로 향후 신라 적석목곽분 연구에 중요한 논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봉토 주변에서 제사에 사용한 큰항아리 역시 주목을 받았는데 남분에서 9점, 북분에서 3점이 확인됐다. 이것은 지금까지 조사한 신라 능묘 중 가장 많은 수이다. 봉토 주변에서의 제사는 매장주체부에서 이루어지는 제사와 함께 신라 사람들의 매장 관념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써 신라 대형 능묘에서 이루어진 제사과정을 좀 더 충실히 복원할 수 있게 됐다. 발굴조사에서 확인한 남분의 구조, 규모, 축조 방식과 제사는 부장품과 함께 무덤 주인공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여서 향후 신라 능묘 연구에 좋은 소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재발굴조사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박물관이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던 서봉총을 우리 손으로 조사해 구조, 규모와 축조 방식 등을 면밀히 파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며 “서봉총 재발굴조사를 계기로 우리 문화재와 역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6천억 원 규모의 파키스탄 수력발전소 공사를 따냈다. 5일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 이하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4일 파키스탄 정부기관에서 발주한 아트무쾀 수력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했다는 것. 아트무쾀 수력발전사업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동쪽 210㎞ 지점에 위치한 Neelum강에 350㎿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헤 운영까지 맡은사업이며 수주액은 5억3천만 달러에 이른다. 남한 전체의 연간 수력발전량이 1천800MW 정도임을 감안하면 아트무쾀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이 대규모 사업을 짐작할 수 있다. 발주처는 파키스탄 민자발전사업 전담 정부기관인 PPIB(Private Power and Infrastructure Board, 민자발전 및 인프라위원회)로, 2016년 1월 글로벌 수력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아트무쾀 수력발전 사업공고를 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6일 오후 2시 30분 하이코 206호실에서 열리는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총회 기자회견’에 참석.
서희건설(회장 이봉관)은 9.12 지진피해 복구지원을 돕기 위해 2억 원을 경주시에 전달했다. 이봉관 회장은 4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최양식 경주시장에게 예기치 못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하루속히 회복과 안정을 되찾기를 기원한다며 복구지원 성금 2억 원을 쾌척했다. 서희건설은 이번 사태를 조기에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더불어 사는 나눔 경영을 실천코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이 회장은 지진소식을 듣고 애석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진앙인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는 유년시절을 보내고 자란 곳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전달식에서 “지진으로 인한 피해복구가 빨리 이루어지도록 성금과 함께 봉사단을 파견하겠다”며 “천년고도 경주가 하루빨리 예전 모습을 되찾고 시민들이 안정을 찾도록 서희건설이 최선을 다해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희건설은 성금 외에도 경주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사랑의 집 고쳐주기 새둥지 봉사단’을 경주로 파견키로 했다. 지난 2005년 창단된 ‘새둥지 봉사단’은 사내 임직원들로 구성됐다. 그간 포항과 전남 광양 등지에서 소외된 이웃과 복지사각 지대에 놓여있는 가구의 집을 고치며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이 수리한 집은 포항 지역에 84호, 전남 광양에 168호에 이른다. 한편 새둥지 봉사단은 지난해 2월 포항시 상대동 일대에 폭설이 쏟아지자 주민들을 위해 제설작업을 펼치는 등 사회공헌을 위한 나눔 경영을 실천한 바 있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 사무처가 주관하는 ‘제2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 지역총회’가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경주 하이코 등지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는 일본 교토시를 비롯해 14개국 35여개 세계유산도시 시장단과 세계유산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하며, 이와 별도로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유네스코방콕사무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 아·태 세계유산연수연구센터, 유네스코 아·태 무형유산 센터 등 기관 관계자 포함 약 200여명이 아·태 지역 세계유산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사례들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사무회의를 가진다. 첫날 5일에는 하이코에서 리차드 맥케이 호주 세계유산위원회 위원장, 아우구스토 빌라론 ICOMOS 필리핀 위원장 등 15여명의 국내외 세계유산 분야 석학들이 2015년 11월 제13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에서 차기 총회 주제로 선정된 ‘지역주민 참여를 통한 세계유산의 보존’이란 주제로 전문가 워크숍이 열린다. 또한 교토비전을 구체화한 행동강령을 담은 경주 세계유산도시 선언문의 기초를 마련한다. 저녁 6시30분부터는 금장대 맞은편 특설무대에서 세계유산도시 시장단, 전문가, 기관대표 및 경주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하는 개막식이 개최된다. 둘째 날인 6일에는 세계유산도시 시장단이 참석하는 지역사무처의 실무회의가 있다. 아·태지역 사무소 개소 후 갖는 두 번째 회의에서 사무처의 운영방법, 차후 개최지 선정, 아·태지역 도시 간 협력방안 및 공동사업 등에 대해 논의하고 패널세션과 라운드테이블 등이 하이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7일은 지난 3일간의 성과를 되돌아보는 종합토론과 결과를 모은 ‘경주선언문 채택’으로 폐회식을 갖는다. 폐회식 후 참가자들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남산권역 답사를 끝으로 경주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이한다. 한편 세계유산도시기구는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들의 연합체로 1993년 모로코 페즈에서 출범, 캐나다 퀘벡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에 약 300여 개의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국제 비정부기구이며,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 사무처는 2013년 5월 OWHC의 인가를 받아 같은 해 12월에 경주에 사무소가 개소됐다. 경주의 아·태지역 사무처 유치는 국내 지자체 중 문화유산 관련 첫 번째 사례로 경주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에서도 그 의미가 매우 크다.
9.12 지진으로 경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각계각층에서 복구성금이 답지하고 복구작업이 한창인 경주지역에는 현재 평온을 되찾고 있지만 관광객 감소로 지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신라천년고도인 경주가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선 전 국민의 관심과 동참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달 12일 진도 5.1과 5.8 2차례 지진으로 인해 시민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은 생전 처음 겪는 엄청난 재난에 연일 공포와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물론 경주지진은 계속된 여진으로 인해 현재도 진행형이다. 이를 계기로 언론매체를 통해 국내외 지질학자들은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조만간 대규모 재앙의 전조현상이다’, ‘진도 7 이상의 강진이 또 다시 온다’ 등 검증되지 않은 예고를 연일 쏟아냈다. 모든 언론매체들도 이들 지질학자를 통해 후쿠시마 사태와 버금갈 정도로 큰 재앙이 터진 것처럼 부풀어 보도했다. 실제 진앙인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를 비롯해 황남동과 사정동 등 일부지역 한옥 기와지붕과 담장이 흘러내리거나 벽에 금이 가는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나 사망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국민안전처의 긴급재난문자 늑장발송 등 정부의 늑장대응으로 질타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경주시민들은 침착하게 대응해 사재기, 시위 등 집단행동, 긴급피난에 따른 집단사고 등 혼란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장관, 국회의원, 잠룡 등 고위층들은 총출동해 거의 매일 경주를 찾았다. 급기야 박대통령도 지난달 20일 경주를 찾아 불안해하는 주민들을 위로하고 하루빨리 복구가 되어서 예전과 같이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지시하는 등 민심을 살폈다. 대통령과 관련 주무장관의 방문은 그렇다 치더라도 불필요한 고위층들의 잇단 방문으로 경주시와 한수원의 간부들은 모든 일정을 포기하고 이들을 영접하랴,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피해현황과 대책을 보고하랴, 실효성 없는 사안에 대해 건의하랴, 형식적인 피해현장 방문 등 생색내기용 보여주기식 의전으로 녹초가 됐다. 이들의 방문으로 본연의 업무인 신속한 복구작업에 차질을 빚었으며 경주시민들도 이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보냈으나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들이 언제부터 경주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됐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달 22일 정부가 경주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재난지역선포 결정에 앞서 이해득실을 면밀히 따져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 이로 인해 경주에 미치는 파장과 여파가 어느 정도인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더 많은 소통을 했어야만 했다. 경주지역이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주택 전파는 900만원, 반파는 450만원, 작은 피해는 100만원을 지원하고 세제ㆍ전기요금 혜택들이 있다고 하지만 수학여행은 거의 대부분 취소되고 관광객들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언제 멈출지 모르는 여진이 걱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닥친 경제위기가 더 큰 근심거리로 자리 잡았다. 경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유적도시이며 모든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이다. 경주가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선 경주시와 시민은 물론 정부와 국민 모두가 관심을 넘어 동참해야 한다. 경주시와 정부는 9.12 지진을 교훈삼아 경주를 더욱 더 안전한 문화관광유적도시로 탈바꿈시켜 다시 찾는 문화관광도시로 만들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9.12 경주지진 복구과정을 살펴보면서 ‘작은 것을 탐내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뜻의 사자성어 ‘소탐대실(小貪大失)’을 떠올려본다.
한국관광공사의 출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rand Korea Leisure, 이하 GKL)가 외국인 이용객들의 유흥업소 콤프(comp, complimentary items and services : 국내외 카지노에서 도입하는 고객 포인트 혜택) 사용을 방관하고 특정업소에 알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5일 오후 5시 하이코에서 열리는 '세계유산도시협의회 정기회의'에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