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바다 낚시와 스킨스쿠버 등을 즐기기 위해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포항 영일만항 인근 일부 하천이 각종 오물과 폐유로 추정되는 오염물질들로 얼룩지는 등 관계당국의 철저한 현장 실태조사가 요구된다.
12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로 244번길에 위치한 용한리 마을 하천은 시냇물이 바다와 만나는 곳 이다.
이날 맑고 깨끗해야 할 용한리 하천은 각종 오물과 쓰레기를 비롯해 악취가 발생하는 등 이로인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용한리 마을 하천은 바다와의 거리가 불과 10m 이내로 버려진 쓰레기와 오염물질 등이 걸러지지 않은 채 모두 바다로 흘러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하천에는 용한리 마을 주민들의 생활폐수 뿐만아니라 하천 상류에 공장들이 입주해 공단 폐유가 버려진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할 만큼 하천의 하수가 오염된 것으로 비쳐졌다.
현재 방치된 쓰레기들은 하천 출구를 모두 막을 만큼 수북이 쌓인 채 관리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용한리 앞바다에는 간이 해수욕장이 마련돼 여름철 성수기에는 매일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더불어 낚시와 스킨스쿠버를 즐기는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사시사철 이어지고 있어 포항의 관광명소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항 모 대학교수는 영일만항 인근을 개발해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이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관련당국은 영일만항 인근의 개발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환경관리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바다낚시를 위해 방문한 한모(대구ㆍ66)씨는 “바다낚시를 즐기기위해 왔는데 이런 쓰레기 더미와 오염된 하수가 인근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보니 낚시할 맛이 안난다”며 “경관이 뛰어난 영일만항 인근 바닷가에 오염물질이 방치되고 있는 것은 행정당국의 무관심이 한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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