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시대이다. 이 같은 시대를 맞아 이를 교묘한 방법으로 역이용하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주머니가 털리는 시대이기도 하다. 범인은 뒤편에 숨어 오리무중(五里霧中)이고 피해자만 속출하고 있다. 이를 방지해야 한다는 것은 범죄 없는 사회 만들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범인을 잡을 수가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숨어있다고 할망정 이를 찾아내어 법정에 세워야 한다. 이를 처벌하지 못한다면 이 같은 수법에 따른 피해자만 늘어나고 범인이 활개 치는 사회가 되고 만다.
최근 전 국민들을 상대로 ‘스미싱 문자’로 개인정보유출과 사생활 침해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포항에 거주하는 어느 시민은 지난 10일 이른 새벽부터 자신의 휴대전화에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누군가가 자신의 연락처를 알아낸 뒤 30건이 넘는 엄청난 양의 문자를 보냈다. 특히 문자내용과 수법이 지나칠 정도로 교묘해 ‘사기문자’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경찰조사협조요청’ 과 ‘즉각 조사에 응하라는 식’의 메시지를 전달받고, 놀라 발신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발신번호 역시 스미싱으로 고통 받고 있는 또 다른 피해자였다.
지난 11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스미싱 문자 피해 상담전화가 전국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수천 건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또한 스미싱 문자는 금융이나 경찰, 검찰, 법원 등을 사칭하고 있다.
이 같은 스미싱 문자피해는 인터넷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출처를 알 수 없는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휴대폰 번호가 유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심해야할 대목이다.
이에 대한 피해 예방의 일차적인 자구책은 자신의 책임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인 범죄 행위를 한 개인에게만 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 범죄예방은 경찰의 몫이다. 범죄수법은 하루가 다르게 지능화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면 경찰의 인구 부담률을 보다 낮추기 위한 인력 증원이다. 예산 증액이다. 첨단장비의 확충이다. 국민적인 피해를 전적으로 피해자에게만 맡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이버 범죄수사팀을 강화해야 한다. 자구책과 경찰이 함께할 때에 우리사회에서 더 이상 스미싱 문자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때부터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사회가 보다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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