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포항 구룡포농협, 농업인 복지향상ㆍ경쟁력 강화 등 공약 대결
경북 포항시 구룡포농협 조합원들은 오는 3월 11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제15대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다.
지난 2010년 조합장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던 황보정남 조합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연초에 밝혔다.
이에 따라 현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아 구룡포농협 조합장선거는 경쟁률이 4대1로 경쟁이 그 어느 조합보다 뜨겁다.
현재 경북 포항시 구룡포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김기만(53), 김창선(69), 서종택(66), 장종만(63) 씨로 총 4명이다.
고향 구룡포에서 무료 제설작업 등 10년 넘게 각종 봉사활동을 해온 김기만씨는 “농민들의 아들로서 소를 키우고 농사를 지으면서 농업에 큰 관심을 두게 되었다”면서 “우리 구룡포농협이 저금리시대를 맞아 살아남기 위해서는 혁명적인 개혁을 통해 작지만 강한 강소농협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자신이 최적임자임을 주장했다.
무려 200두나 되는 한우를 키우고 있는 농사꾼인 김 씨는 “구룡포농협 조합원 가운데 구룡포수협 조합원이 30%나 되는 점을 감안해 농업과 어업이 공생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지역 전체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구룡포수협과 소통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구룡포농협 이사 출신으로 현재 호미곶면 문화체육회장과 포항시자유총연맹 호미곶분회장을 맡고 있는 서종택 씨는 “인생에서 마지막 봉사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농자재, 식품 등을 문전까지 배달해 주는 제도를 도입해 농협을 조합원들의 농협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또 그는 “대출 문턱을 낮추는 등 경제ㆍ사회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는 우리 농업인의 지위 향상과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가 되어있다”라고 강조했다.
JC활동, 자연환경정화 등 구룡포 사회단체에서의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봉사정신이 몸에 뱄다는 장종만 씨는 “조합장이 되면 현재 농협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지만 경영 혁신을 통해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조합을 건설하겠다”며 자신이 최적임자임을 주장했다.
또 구룡포농협 감사와 대의원을 거친 그는 “구룡포농협이 다른 농협에 비해 많이 낙후되어 있지만 포항지역 최고의 농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오랜 봉사활동의 경험과 인맥을 기초로 조합원들에게 봉사하한다는 마음으로 일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도 알아주는 구룡포 특산품의 하나인 ‘포항초(해풍시금치)작목반’을 활성화했다는 김창선 씨는 “그동안 농업에 종사해온 시간이 길었던 만큼 이제는 농업인을 위해 진정으로 일을 할 때가 되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농사를 짓는 진짜 농사꾼이 조합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구룡포농협 이사, 대의원, 구룡포읍 병포2리 이장을 지낸 그는 자신이 조합장이 되면 고령화된 조합원들 위한 지원 및 복지 정책도 제대로 펴겠다며 표심을 얻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구룡포농협의 선거인수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643명(구룡포읍1217, 호미곳면 596명)이며 자산규모는 141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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