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칭 문자내용ㆍ수법 갈수록 진화
개인정보 유출ㆍ사생활 침해 피해 심각
인터넷진흥원 “통신사 소액결제 차단을”
[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경찰조사에 협조바랍니다”
최근 전 국민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스미싱 문자로 개인정보유출과 사생활 침해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되고 있어 관련기관의 즉각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포항에 거주하는 이모(40)씨는 지난 10일 이른 새벽부터 자신의 휴대전화에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문자메시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 씨는 “누군가가 본인의 연락처를 알아낸 뒤 30건이 넘는 엄청난 양의 문자를 시도때도 없이 보내고 있다”며 “특히 문자내용과 수법이 지나칠 정도로 교묘해 사기문자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씨는 “‘경찰조사협조요청’ 과 ‘즉각 조사에 응하라는 식’의 메시지를 전달받고 너무 놀라 발신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상대방이 오히려 황당해 했다”며 “발신번호 역시 스미싱으로 고통받고 있는 또 다른 피해자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1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이씨처럼 스미싱 문자 피해 상담전화가 전국을 기준으로 하루평균 수천 건에 이르고 있다.
스미싱 문자는 금융이나 경찰, 검찰, 법원 등을 사칭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스미싱 문자피해는 인터넷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출처를 알수 없는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휴대폰 번호가 유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휴대폰번호는 금전이나 휴대폰에 내장된 개인정보를 알아내는 스미싱문자를 발송하는 데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싱문자를 클릭할 경우 휴대폰에 저장된 모든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은 물론 데이터 사용요금이 많게는 최하 5000원~20만원이상의 별도사용금액이 청구되는 방식으로 휴대폰이용자들의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다는 것.
더욱이 유출된 휴대전화번호를 통해 뿌려진 문자발송비용은 고스란이 유출된 휴대폰번호 주인들이 부담하게 돼 즉각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스미싱 피해 전문가들은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측은 이같은 스미싱 피해를 막기위해 우선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사이에 통신사 상담원을 통해 소액결제 차단을 요청을 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소액결제 차단신청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폰 백신 검사 후 바이러스 치료를 진행 후 휴대폰 A/S센터를 방문해 휴대폰 초기화 작업 등을 해야 한다고 했다.
혹시 모를 전화번호 도용으로 인한 피해 발생 예방을 위해 통신사 문자 수발신 차단과 함께 공인인증서 내장시 폐기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경찰수사대 관계자는 “보이스 피싱, 스미싱 등 사이버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대처방법을 숙지해 2차, 3차 피해를 줄이는 게 급선무이다”며 “만약 금전적 피해가 발생시 가까운 경찰서에 즉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미싱 등 피해방지는 한국인터넷진흥원 상담센터 전화번호 118번을 이용하면 자세한 대처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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