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는 주말과 이어져 있어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빈집털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빈집털이란 사람이 없는 빈집만을 노려 금품이나 현금, 그 외에 비싸게 팔릴 수 있는 물건을 훔치는 범죄를 말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빈집털이를 예방할 수 있는지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첫째, 우선 창문, 현관 등의 문단속을 생활화한다.
최근에는 디지털 도어락이 보편화 돼 있는데, 범죄는 점점 지능화 돼 디지털 도어락이 무력하므로 열쇠로 한 번 더 잠그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외부에 설치돼 있는 방범창틀을 점검하고, 우유 투입구는 반드시 막아둬야 한다.
또한 우유나 신문 등 배달품은 설 연휴기간에는 일시 중단해 신문이나 우유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셋째, 고가의 귀중품은 집이 아니라 파출소, 은행에 보관하고, 꼭 집에 둬야 할 경우에는 한 곳에 두지 말고 분산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
넷째, 출입문 주변에 동그라미, 세모 등 부호가 그려져 있다면 반드시 지워야 한다.
이러한 부호는 ‘집에 누가 살며, 몇 시에 집에 사람이 없는지’ 등 빈집을 터는 수법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다섯번째, 아파트 가스 배관을 타고 창문으로 침입하는 범죄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층에 사는 사람들은 ‘높으니까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베란다 문을 열어 놓고 외출을 하는 경우가 있어 특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여섯째, 고향집을 방문하는 사진을 블로그나 트위터, SNS 등 인터넷 상에 사생활을 올려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범죄자도 손쉽게 트위터 등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가까운 파출소에 순찰 요청을 해 놓으면 집 주변을 순찰하는 예약순찰제를 시행하고 있으므로,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 예약순찰제를 활용하면 된다.
나도 범죄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위방범체제를 갖추어 ‘망우보뢰’(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의 어리석음을 겪지 않는 평온하고 즐거운 설 명절이 됐으면 한다.
우리 경찰 또한 범죄예방을 위해 범죄취약지역 및 빈집털이 예방활동을 강화해 민생치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문경경찰서 수사과 경사 고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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