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경주에는 높은 빌딩이 없다. 그동안 역사유적지ㆍ사적지 등 문화재와 고도의 형태 보존을 위해 건축물의 높이 제한을 ‘심하다’할 정도로 철저히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해 초 관련법 및 경주시조례 개정으로 종전 15층까지로 제한했던 아파트 층수를 지역별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적정 층수로 심의ㆍ건축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처음으로 종전 최고층보다 10층이나 더 높아진 25층 아파트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 아파트는 오는 2017년 7월 말(예정) 준공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처녀작’이라는 것과 함께 향후 몇년 간은 경주의‘랜드마크’로 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주를 넘어 한국의 대역사인 신라 천년 왕경 발굴과 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점에 경주지역에서 새로운 주거문화의 역사가 시작된다는 점도 그 의미를 더한다.
국제적 관광도시로 가기 위한 요소이기도 한 고층 건물의 탄생 원년이 되는 것이다.
경주에서도 이제 ‘고도 제한’이라는 낡은 ‘빗장’이 풀어지고 잇따라 제2, 3의 고층 아파트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에서도 친구처럼 편한 설계,‘감성아파트’처음 등장
요즘 주택 시장의 대세를 꿰뚫은 단지 설계와 실속평면 배치로 ‘감성아파트’를 실현하고 있는 중견기업인 ㈜협성건설이 건축 ‘하이테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대구경북에 뛰어들어 대구 월성(996가구)ㆍ장기(155)등과 경북 칠곡군 왜관(606)을 석권하고, 부산과 울산ㆍ김해ㆍ진영ㆍ마산 등 영남권을 종횡무진하며 분양에 성공을 이뤄내고 현재 분양이 진행 중인 대구 강북(756가구)에 이어 또 하나의 역작을 경주의 ‘주거명당’인 용황지구에서 만들고 있다.
지난 6일 문을 연 경주 ‘협성휴포레 용황’모델하우스에는 현재까지 수만 명이 찾아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심지어는 포항 등 외지에서 온 ‘떴다방’도 진을 치면서 고객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 포착되고 있을 정도다.
아직은 일반주거지역이라도 15층으로 아파트가 밀집, 밋밋한 ‘스카이라인’에 변화를 가져올 최고층, 25층으로 우뚝 치솟을 ‘협성휴포레’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면서 분명 경주의 주거문화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8월 건축심의를 받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 10일 분양 일정에 들어가는 ‘협성휴포레’는 15층 이하로 제한했던 2종일반주거지에 대해 지난해 경주시가 도시계획조례를 변경, 높이 제한을 푼 이후 처음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라는 점에서 경주의 주거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모델로 관심과 조명을 받고 있다.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종·소형으로 구성
‘협성휴포레’는 올 연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경주 이전을 앞두고 분양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건설사측이 한수원 관련업체들의 가족 등 외지인을 끌어들이기 위해 내부 평면구성에 ‘혁신’을 꾀했고, 수납공간 배치와 인테리어를 고급화하는 등 소비자의 편의성을 특별히 배려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평면 구성. “이런 집이 다 있나!”할 정도로 구석구석이 하루 종일 햇볕을 받는 ‘4베이(bay)’설계를 적용했다. 4베이란 안방ㆍ작은방ㆍ거실 등 모두 4개 공간을 전면에 배치한 것으로 고급아파트의 설계 방식.
또 다른 장점은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중ㆍ소형으로 구성된 점. 그만큼 ‘팔고 사기(환금성)’가 쉽다는 얘기다. 평형대별로는 ▲59㎡ 247 ▲74㎡ 340 ▲79㎡ 232 ▲84㎡ 627 ▲101㎡ 142가구로 구성됐다. 무려 1588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이라는 것도 큰 ‘프리미엄’이다.
주변으로 각종 생활 편의점들이 들어서 단지 내에서 ‘원스톱’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중ㆍ소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규모이다.
더구나 1년 전에 분양, ‘프리미엄’이 크게 붙었던 황성동의 D아파트보다도 분양가가 낮은 3.3㎡당 700만원대(확장비 제외)로 책정, 수요자 입장에서는 모처럼 운신의 폭이 넓어져 또 하나의 ‘프리미엄’이 되고 있다. 사실은 아파트 시행사가 3.3㎡당 분양가를 900만원이 웃도는 선에서 제안했지만 경주시가 지역의 주택난과 물가 인상 요인 축소를 위해 분양가심의위를 통해 100만원 이상 깎아 분양할 것을 권고, 협성 측이 받아들인 결과다.
최근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지난 1년 간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대구 9.83%, 경북 8.65%를 나타낸 가운데 경북에서는 경산(16.05%), 구미(6.87%), 포항(6.04%) 등의 순으로 상승하는 등 신규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는 분양가 상승 우려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사통팔달’에다 학교와 공원 등은 보너스
신규 도시개발사업지구라지만 양쪽으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이미 들어서 있고 자동차 3분 거리에 대형마트, 경주시 예술의전당 등 편의ㆍ문화시설이 있는데다 인접한 형산강과 황성공원 간 산책로까지 연결, 도심에서 보기 드문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현재 황남동의 황남초등학교가 오는 2018년 3월 개교 목표로 이곳으로 옮겨 오기 때문에 취학아동을 가진 부모들로부터는 내집 선택 기준에서 ‘0’순위가 되고 있다.
여기에다 포항과 대구ㆍ울산 등지로 연결되는 7번국도와 그리 멀지 않은 곳의 기차역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은 기본이어서 높이만큼 편한 ‘살기 좋은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별공급 10~11일에 이어 12(1순위), 13일(3순위) 청약을 받아 24일 당첨자 발표 후 다음 달 2~5일 미계약분에 대한 지정 계약을 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 분양문의는 054)777-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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