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리모델링으로 도장 찍어 매매계약취소 소송 진행할 계획”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포항시 북구 기쁨의교회 동빈동 건물 매각을 둘러싼 기쁨의교회와 하나님의교회 간의 갈등이 시간이 흐를수록 ‘진흙탕 싸움’ 으로 변질되고 있다. 기쁨의교회는 지난해 교회를 신축, 포항시 북구 양덕동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2013년 11월부터 옛 건물의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기쁨의교회 건물은 당초 28여억원에 매물로 내놓으면서 포항지역 S병원과 계약을 추진해 왔지만 S병원측의 자금 확보 문제로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기쁨의교회 재정담당 장로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매수 대리인과 계약을 성사시켜 당초 인수금액보다 2억여원 가량 낮춘 26억 5000만원에 매각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쁨의교회 관계자는 구 교회 리모델링 과정을 지켜보면서 교회건물이 신축되는 현장을 전혀 볼 수 없었다는 점을 이상히 여겨 자세히 알아본 결과 옛 교회 건물이 정통교단이 아닌 서울 모 타 종교단체에 매각됐음을 발견했다. 이같은 문제점을 확인한 기쁨의 교회측은 매각 원칙에 타 종교단체는 철저히 배제한다는 것에 크게 위배됨에 따라 매각과정은 원천적으로 오류가 있다고 판단했다. 매각 과정에 참여했던 교회측 대리인들은 “매각 과정에서 수차례 정통교단이 아닌 타 종교 단체에게는 매각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매수 대리인은 계약 당시 “매수인은 서울 소재 부동산 업자로서 보육학을 전공한 친딸에게 유치원으로 리모델링해 넘겨 주려고 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절대 이상한 종교단체와 관련된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계약 당사자였던 기쁨의교회 노회 유지재단의 대표 또한 이미 교회를 매각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를 재확인하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사정이 이러한 가운데 계약 대리인의 말만 믿고 건물 매각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기쁨의교회는 울상을 짓고 있는 반면 하나님의교회측은 느긋한 행동으로 일관하는 등 양 종교단체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편 하나님의교회가 최근 매입한 기존 교회는 전국에 20여곳이 넘는데다 매각 대금도 10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기쁨의교회 한 관계자는 “하나님의 교회측이 당초 계약당시 유치원을 하겠다고 한 기만에 의한 매매체결로서 억울하게 매각됐다”며 “매수인 김모씨를 상대로 매매계약취소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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