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ㆍ투기ㆍ표절에 언론외압 의혹까지 與 “소명 기회 줘야”-野 “거취 결정해야” [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 무난할 것이라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험로가 예상된다.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애초 일정에서 하루씩 연기된 10∼11일 이틀간 개최된다. 여당 원내대표로서 여야 협상 대표로 활동했던 이 후보자에 대해 새정치연합이 지명 직후 관대한 입장을 보였고, 역대 현역 국회의원이 국회 청문절차에서 낙마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청문회는 쉽사리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이 후보자 본인과 차남의 병역문제를 시작으로 재산 형성과정에서의 부동산 투기 의혹, 논문 표절 의혹 등이 불거져 난황이 예상되기 시작했다. 이어 6일에는 이 후보자가 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가 보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언론을 상대로 ‘외압’을 가했다는 지적과 관련내용을 담은 녹취록까지 공개되면서 이 후보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힘든 청문문턱을 넘어야 할 형편이다. KBS가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으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야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인마, 빨리, 시간없어’ 그랬더니 지금 메모 즉시 넣었다고 그래 가지고 빼고 이러더라고. 내가 보니까 빼더라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즉각 “다소 거칠고 정제되지 못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전날 공개된 녹취록 사건을 기점으로 이 후보자의 ‘거취 판단’까지 요구하며 적극 공세로 돌아섰다. 새누리당은 일단 “청문회에서 소명 기회를 주자”며 옹호 입장이지만,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증가하는 분위기다. 특히 새로이 출범하는 새정치연합의 새 지도부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청문과정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병역 문제도 애초는 차남의 병역 기피 의혹만이 제기됐으나 현재는 후보자 본인의 병역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후보자는 징병신체검사에서 이른바 평발 변형을 불러오는 ‘부주상골’을 사유로 보충역 소집 판정을 받았으며, 1년 만기를 채우고 소집해제 됐다. 중학교 시절 마라톤 중 다쳤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초 징병검사에서는 ‘1급 현역’ 판정을 받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본인이 재검을 신청해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자 야당에서는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차남 역시 최초 징병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은 뒤 재검 끝에 면제를 받았다. 미국 유학시절 축구를 하다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완전파열 된 게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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