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ㆍ조영삼기자] 울릉도 부속섬 죽도에서 태어나 홀로 더덕 농사를 짓고 있는 ‘죽도 노총각’김유곤(46)씨가 지난 2일 결혼식을 올렸다.
상대는 대구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이유정(40)씨다. 이들은 지인의 소개로 10년 전 만난 후 잊혀지다가 지난 해 연말 다시 만나면서 서로에 호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혼식은 양가 가족ㆍ친지들과 김관용 경북도 도지사를 비롯한 경북도청 실국장 등 하객들의 축하 속에 치러졌다.
김 지사는 신랑 김 씨가 독도의 자매 섬인 죽도를 평생 홀로 지켜온의지 강한 죽도 토박이 사나이라고 소개한 뒤 “불혹을 넘긴 나이에 이윤정 씨를 만나 결혼하게 된 것은 하늘이 내려준 최대의 선물”이라며 “죽도에서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아 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이들 부부는 결혼식이 끝난 뒤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추위가 풀리는 3월 말께 죽도에서 신혼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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