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포항시가 5일 투병중인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 수술을 해 53만 포항시민들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을 준 남구 지곡동에 거주하는 오용석 군에게 효행상을 수여했다. ‘포항 효자’로 알려진 오용석 군은 포항제철고 3학년으로 재학 중이던 지난 2013년 8월 대입수능 100일을 앞두고 오랜 기간 투병 중이던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한 달간의 병원생활과 수술후유증으로 2013년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오 군은 자신 때문에 자식의 앞날을 막은 것 같다고 걱정하는 부모님을 위해 더욱 더 학업에 매진해 2015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은 “효 사상이 점점 퇴색돼 가는 현대사회에서 부모를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 오 군의 효행은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에 오용석 군은 “자식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욱 부모님께 마음과 정성을 다하라는 격려로 생각하고, 내 부모님을 섬기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용석 군의 사연이 알려지며 서울대학교 총동창회는 4년 전액 장학금 지원을 결정했으며 지난 3일 KBS 강연 100℃에 ‘포항 효자’로 출연, 녹화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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