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3일 오후 8시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 소재 모 아파트 2층에서 모녀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66ㆍ여)와 B씨(43ㆍA씨의 큰딸)가 안방 장롱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작은 딸(34)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발견 당시 비닐테이프로 아파트 창문과 방문 틈을 모두 밀봉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와 건조상태로 미뤄 숨진 지 3개월 정도가 지난 것으로 보고있다.
집안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이 울산 신정동에서 5년 전 포항으로 이사한 후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생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포항으로 이사한 후 모친의 기초연금 20만원과 울산에서 이사 당시 아파트 2채를 매매한 대금 1억여원 등으로 현재까지 생활해 온 것으로 밝혀져 생활고는 아니라고 유족들은 밝혔다.
경찰은 “숨진 A씨의 둘째딸을 조사한 결과 아버지와 15년 전 이혼한 어머니는 미혼인 언니와 함께 살았는데, 1개월 가량 연락이 두절돼 집에 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신체에 타살로 의심할 만한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보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주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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