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올해 처음 동시에 실시되는 전국 4대 조합(농ㆍ수ㆍ축협, 산림)의 조합장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과 포항지역에서도 조합장 자리를 놓고 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 먼저 오는 3월11일 선거가 있는 포항지역을 비롯한 경북의 농ㆍ수ㆍ축협 조합장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어떤 후보가 뛰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한편, 포항산림조합 조합장 선거는 오는 9월 별도로 실시된다. 1. 포항농협 포항농협은 이번 동시 선거에서 제14대 조합장을 선출한다. 포항지역 농협 가운데 자산규모가 가장 큰 포항농협의 조합원수는 3684명이고, 자산은 9224억원이다. 현재 포항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현 조합장과 조합원 2명이 출사표를 던져 물밑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4일 포항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4~25일 양일간 후보등록일을 앞둔 조합장 선거에는 현 조합장인 정창교(63)씨를 비롯, 포항농협 대의원을 지낸 장두천(67)ㆍ정광용(53)씨 등 3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선이지만 6년 째 조합장을 맡고 있는 정 조합장은 동해면 발산리 출신으로 포항고등학교를 나왔으며 지난 72년 동해농협에 입사한 후 퇴사한 지난 2008년까지 지역 농협과 농민들을 위해 일한 정통 ‘농협맨’이다. 정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서는 농협의 문제점과 농민들의 고충을 가장 잘 아는 정통 농협인이 조합장을 맡아야 한다”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그는 “농민들은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해 제값을 받고 팔 수 있고 도시 소비자들은 싱싱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대형마트 개점이 시급하다”며 “현재 장성동 두산위브아파트 건너편에 짓고 있는 하나로마트와 본점의 차질 없는 개점을 위해서는 자신이 최적임자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조합장은 재선 가도에 가장 길림돌이 되고 있는 대한해운(주)의 회사채 매입 투자손실과 직원의 조합원출자금 횡령사건 등과 관련, “대한해운에 대한 투지손실은 맞지만 당시 해운업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투자를 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들로 금융감독원 등 모든 감사기관으로부터 감사를 받았으나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당시 손실금은 1600억원이란 투자금에 그리 크지 않은 손실금이며 지난해에는 41억원이란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주장했다. 20여년 째 지역농협 및 새마을금고와 인연을 맺고 있는 장두천씨는 흥해읍 흥곡리 출신으로 동지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지난 72년 국립수산진흥원에 입사, 20여년간 일하다 퇴직 후 자영업으로 일가를 세운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그는 각종 봉사단체와 시민사회단체에서 임원으로서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으며 공식 직함이 20여개나 될 정도로 마당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포항농협영포동우회협의회 회장, 대신새마을금고 부이사장인 장두천씨는 “포항농협은 이제 혁신이 필요한 시기다. 이번 제14대 조합장은 포항농협을 혁신할 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며 자신이 가장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조합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대책 마련과 농협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혁신을 실천해 나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생산자 조합원을 원한 소통 강화와 맞춤형 영농지원 강화손수 영농을 하는 조합원들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합의 정관 등을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시금치 농사를 지으면서 도전장을 낸 정광용씨는 동해면 공단리 출신으로 동지상업고등학교를 나왔으며 지난 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20년간 근무하다 지난 2001년 퇴사 후 귀향해서 15년째 시금치 농사를 짓고 있는 순수 농사꾼이다. 포항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작목반인 ‘녹색작목반’의 회원인 그는 “이제는 농협의 목적과 역할을 농민 조합원들에게 되돌려줄 때가 되었다”고 강조하고 “농협은 조합원들이 주인인데 조합원들이 농협을 이용할 때 너무 문턱이 높고 불편해 서비스도 제대로 안되고 있다”며 “젊은 패기로 포항농협을 개혁해서 조합원들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조합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지금의 포항농협이 자산이 1조원대에 달하는 거대조합으로 발전하는데 큰 공을 세운 고령의 조합원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광용씨는 “최근 비리로 흐트러진 우리 농협을 바로잡아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며 조합 역할의 또 다른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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