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일명 `욱 브라더스`를 기대주로 꼽았다. 투수 정인욱(25)과 내야수 구자욱(22)이 그 주인공이다.
삼성 1군 선수단은 2일 일시 귀국해 하루 휴식 후 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올해 괌 전지훈련은 예년과 비교해 4~5일 정도 짧았다. 선수단이 체력 위주 훈련에 지루함을 느꼈고, 류중일 감독은 이런 의견을 받아들여 훈련 기간을 과감히 줄였다.
삼성은 올해 시무식부터 `10% 더하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선수단 식당과 게시판 등 곳곳에 `10% 더`라는 구호가 붙어 있다. `10% 더`에는 통합 4연패를 이룬 것에 자만하지 말고 5연패를 위해 새롭게 출발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1차 전지훈련을 마친 가운데 류중일 감독은 눈여겨본 선수로 군 복무를 마친 오른손 투수 정인욱과 내야수 구자욱을 꼽았다.
류중일 감독은 "두 선수가 올 시즌 기대주"라며 "이번 시즌에 이들이 팀의 새 얼굴로 떠올라야 한다. 2차 전훈지인 오키나와 캠프에서도 훈련에 정신을 집중하고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정인욱과 구자욱에 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인욱은 2012년 제26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2013년 제6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각각 국가대표로 활약한 유망주다.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에 관해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며 분발을 요구했다.
구자욱도 2011년 제9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2013년 제6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태극 마크를 달았다. 류중일 감독은 "(구) 자욱이가 기대만큼 훈련에서 잘 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흡족해했다. 구자욱은 타격뿐 아니라 전훈지에서 엉성한 춤도 선보이며 여러 방면으로 자신을 알리고 있다.
나란히 전역한 정인욱과 구자욱은 보여줄 것이 많다. 류중일 감독은 이들을 콕 집어 기대감을 나타낸 이유다.
류 감독의 바람대로 올 시즌 이들이 10%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눈길이 쏠린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