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영균기자] “포항은 눈만오면 교통지옥으로 돌변해요”
28일 오후 포항을 비롯한 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 약 1cm이하의 소량의 눈이 내린 가운데 포항시의 늑장대처로 시민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날 포항의 적설량은 0.4cm로 상당히 적은 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빙판길을 이룬 포항시 북구 장성동과 남구 이동 등 고갯길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차량 접촉사고와 함께 빙판길 거북이 운전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8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내린 적설량은 평균 0.4cm에 불과했지만 도로 사정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이날 눈은 점심식사를 막 끝낸 시간인 오후 1시를 전후해 눈발이 거세진 가운데 포항시는 보유 중인 제설장비 총동원, 제설작업에 나섰다고 하지만 이미 도로는 빙판길로 변해버렸다.
북구 장성동 김모(40)씨는 “눈 예보가 있었는데도 포항시가 미리 대처하지 못했다”며 포항시의 늑장 제설행정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했다.
교통사고로 곤욕을 치룬 한 운전자는 “도로가 얼어붙기 전에 미리 제설작업을 했었더라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결빙구간에 제설용 모래주머니가 수십개 쌓여있는 것을 봤는데, 공무원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포항시의 늑장 제설작업에 대한 시민 불만의 목소리는 이번만이 아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주요 간선도로에서의 제설작업은 원활히 이뤄졌지만 교통사고 등으로 길이 막힌 곳에는 장비가 투입되지 못해 제설작업에 애를 먹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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