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율동기자]현대제철이 지난해 동부특수강 인수에 이어 SPP율촌에너지 인수에 나서면서 조선ㆍ플랜트 부문에서도 일관공급체제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현대제철은 SPP율촌에너지 인수를 위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SPP율촌에너지는 SPP그룹이 2008년 1월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4200억원을 들여 설립한 업체로, 선박과 플랜트용 단조 제품을 생산한다. SPP율촌에너지는 SPP그룹의 경영난이 심화된 2012년 3월 경영정상화를 위해 매각이 결정됐지만 뚜렷한 인수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제철이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할 경우 현대중공업 등에 납품하는 조선용 강재 물량을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포스코에 약한 플랜트용 기자재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PP율촌에너지는 순천공장에 100톤급 전기로와 연간 60만톤 규모의 단조용 잉곳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인천공장에 42만톤 규모의 단조 잉곳 생산능력을 갖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며 내년초 가동되는 특수강공장과 함께 원자재-중간제품으로 이어지는 자동차 부품 일관공급체계를 구축했다. SPP율촌에너지 인수 추진 역시 이와 비슷한 형태의 공급-수요 체인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다방면의 수요 산업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이라며 “인수에 따른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는 실사를 거쳐봐야 알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SPP율촌에너지는 지난해 단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생산물량을 최대로 줄인 가운데 최소한의 가동률만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의 매각규모는 당초 3000억원 정도로 추산됐지만 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현재는 1500억원 내외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편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현대제철은 내달 초 2주간의 실사를 통해 설 명절 이후 실시되는 본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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