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 독도 나무심기 사업이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울릉군에 따르면 산림청, 경북도와 공동으로 지난 2011~2014까지 국비 등 10억원을 들여 독도나무심기 사업을 벌인 결과, 85%이상의 활착율을 보여 1차 사업은 대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나무들은 울릉도에 설치한 독도산림생태계복원 육묘장에서 독도 자생수종으로 복원 가치가 있는 사철, 섬괴불, 보리밥 등 3종의 묘목을 기른 것으로 동도 경비대 막사 인근(440㎡)에 3960그루를 심었다. 이 과정에서 묘목과 흙 등에 의한 병해충 또는 외래식물 씨앗의 독도 반입을 막기 위해 무균 처리하고 세척했다. 또 활착을 돕기 위해 묘목 물 주기 및 메워 심기, 바람막이 설치 등을 실시했다. 이런 노력으로 전체 묘목의 85% 이상이 활착에 성공한 것으로 울릉군이 최근 실시한 현장조사에서 밝혀졌다. 식재 당시 키가 10~15㎝에 불과했던 묘목은 40~60㎝로 자랐다. 특히 사철나무는 강한 해풍과 열악한 토양에서도 활착률이 95% 이상이었다. 이 같은 활착률은 산림청이 당초 예상했던 20~30%를 훨씬 뛰어넘었다. 그러나 앞으로 2∼3년간은 생육 상태를 꾸준히 지켜봐야 최종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 예산 1억원을 들여 묘목 주변 잡초 제거 및 가지치기 작업 등을 할 계획이다. 또 독도 산림 훼손지로 조사된 경비대 및 해안포 주변 등에 나무를 추가로 심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독도 식목은 대한산악회와 울릉애향회,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 등 지역 자생단체들이 지난 1973년부터 1995년까지 23년간 14회에 걸쳐 독도에 해송, 동백, 후박나무 등 총 1만 2000여 그루를 심었으나 현재 살아 있는 것은 100그루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는 1996년부터 독도 환경 및 생태계 교란 등의 이유로 나무심기와 관련한 입도를 불허, 한동안 사업이 중단됐었다. 조성태 산림계장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사후 관리가 성공의 비결인것 같다”면서 “생육 상태를 정밀 분석한 뒤 2차 사업 계획을 진행할 방침”이리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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