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현 K모 경북소방본부장이 단행한 올해 인사이동 및 승진인사와 관련, 일부 소방관들이 노골적인 불만을 터트리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일고 있다.
27일 경북관내 일부 소방관들에 따르면 지난 19일자로 소방본부내 소방경 이하 인사발령은 무원칙 인사의 전형이라는 지적과 함께 승진인사 역시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본부장의 일방통행식인사였다는 비판론이 제기했다.
이번 인사는 승진자 141명, 전보 230명, 신규임용후보자 115명 등 총 486명에 대해 실시됐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두고 일부 소방관들은 전출기준 적용이 원칙대로 되지 않았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소방경의 경우 3년 이상이면 타관서로 전보조치한다는 인사규정에도 불구하고 4년이상자로 임의로 바꿔 일부 대상자를 전보대상에서 제외 했다는 주장이다.
또 이들은 소방경 P씨를 예로들며 5년이상 한곳에 근무해 왔으나 승진과 전보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희귀한 사례라고 했다.
반면 포항에서 근무하는 소방위 L모씨의 경우 1년 6개월이 지났음에도 연고지로 발령이 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5년 1월 지방소방경 이하 인사배치안에 따라 근무기간이 1년 6개월이 지난 후에는 연고지에 배치한다는 규정에 반하는 인사라는 주장이다.
또 이들은 승진인사발령에 대한 문제점도 함께 제기했다.
지난 19일자 소방경 이하 승진인사이동에서 소방경 47, 소방위 27, 소방장 31, 소방교 36 등 총 141명에 대해 승진했으나, 각 계급별 15명씩 총 45명이 승진에서 배제됐다는 것.
특히 이들은 이번 울릉 센터장 인사조치에 대한 소방본부장의 월권에 대해서도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울릉119안전센터 인사는 포항남부소방서장의 권한임에도 K모 소방본부장이 직접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에대해 ‘슈퍼갑질’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인사전횡 주장들에 대해 K본부장은 “경북관내 예하 소방서 인사이동이 오랫동안 누적된 상태에서 3년 이상 근무자가 너무 많아 조직이 비대한 관내 소방서들이 많다”며 “인원이 부족해 관내 소방서의 적절한 인원 배치를 위해 4년 이상 한 지역 장기근무자들을 인사이동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울릉 센터장 인사월권 주장과 관련, “소방서장의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이 울릉도 지역이며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울릉도 지역은 모두가 들어가기 싫어할 경우 상급부서에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이번 인사의 경우 포항남부소방서장 직권에 의해 이뤄졌으며 인사개입은 전혀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승진 누락 주장과 관련, “45명의 승진 인사누락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근속해당자가 계급별 총 45명이 있어 이들을 우선 진급해야하는 계급별 표준정원제 실시에 따른 내부 규칙으로 인해 발생된 것”이라며 “논란이 된 모든 인사조치에 대해 필요하다면 감사까지 받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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