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6ㆍ사진)이 근육강화제 성분이 포함된 남성호르몬 주사를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27일 도핑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박태환에 대해 조사하던 중 병원과 관계자들로부터 박태환이 근육 강화제인 테스토스테론을 투약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박태환은 지난해 열렸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병원에서 카이로프래틱(척추교정치료) 및 건강관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병원은 `네비도` 주사를 놓았다. 검찰은 병원에서 진료한 네비도 탓에 도핑 검사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네비도는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여 갱년기 치료 등에 쓰이는 주사제다. 검찰은 이 주사에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판단했다.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금지약물로 지정된 약물이다. 검찰 조사를 받았던 박태환측은 "주사의 성분 등을 수차례 확인했고 병원 측에서 문제가 없는 주사라고 확인해줬다"고 진술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23일 병원을 압수 수색해 예약일지 등 진료기록을 확보했다. 병원 측은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이기 위해 주사를 놨고 테스토스테론이 금지약물인줄 몰랐다"고 밝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계획했던 박태환은 이번 도핑 검사로 인해 미래를 알 수가 없게 됐다. 아직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구체적 일정은 통보하지 않았지만 오는 2월 말에 반도핑위원회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고의성이나 과실 여부를 떠나 약물 반응의 1차적인 책임은 선수에게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장담할 수 없다. 현재 박태환 측은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FINA 측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악의 경우로 징계가 확정될 경우 FINA 규정에 따라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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