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율동기자]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1945년 11월 미군정청 교통국 포항부두국으로 출발했다. 2013년 3월 해양수산부 출범이후 통합적인 해양수산 행정을 구현하고, 현장중심의 수산행정 체계를 구축하고자 지난 6일 현재의 포항지방해양수산청으로 개편된 해양수산부 소속의 특별행정기관이다.
국가관리무역항인 포항항을 비롯하여,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된 후포항 및 울릉항,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양포항 등 14개의 주요어항 시설에 대한 시설물 관리 및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환동해 물류기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수산업에 종사하는 지역 어업인들의 조업여건 개선을 통한 소득증대와 어촌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공평식(57)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을 만나 지역 해양ㆍ수산분야의 현안업무와 새해 포부를 들어본다.
다음은 공평식 청장과의 일문일답
-‘2015년 새해 주요 추진업무 및 달라지는 업무가 있다면?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2015년도 목표를 ‘활기차고 풍요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경북해양수산 구현’으로 정하고, 환동해권 물류중심 항만육성, 수산업 성장기반 강화 등 5대 중점분야 10개 추진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첫째 영일만항 물동량 제고를 위한 컨테이너 부두 활성화와 배후단지 개발, 노후부두 리모델링을 통한 항만생산성 향상 등을 추진하고, 둘째 해양사고 근절을 위한 안전관리 강화와 연안 해운 및 해양산업 지원을 확대하며, 셋째 쾌적한 해양환경 및 청정해역 조성과 해양사상 고취 및 친수문화 구축을 통한 해양레저․문화를 육성하고, 넷째 어항시설 확충 등 수산업 성장기반 강화와 어업경영체 등록 및 어업인 복지지원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며,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와의 소통강화 및 예산 조기집행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일 해양수산부 조직개편을 통해, 기관의 명칭이 “해양항만청”에서 “해양수산청”으로 변경된 만큼 그러한 정책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어업 및 수산정책을 펼쳐나가는 한편,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강화, 해양환경 개선을 위한 해양폐기물 배출업체 관리, 작년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던 국가관리연안항인 울진 후포항과 울릉항에 대한 관리업무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과 울릉도 및 독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의 안전관리대책은?
▲현재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권의 여객선 운항현황을 보면, 포항~울릉간 항로에 썬플라워호(2,394톤)와 우리누리1호(534톤), 후포~울릉간 항로에 씨플라워2호, 울릉~독도간 항로에 돌핀호와 독도사랑호 등이 운항허가를 받은 상태이다. 그러나, 포항~울릉간 항로의 썬플라워호는 선박검사를 받아야 하는 관계로 2월 초순까지 씨스타7호(4,599톤)가 대체선으로 운항하고 있고, 후포~울릉간 항로의 씨플라워2호와 울릉~독도간 항로의 돌핀호와 독도사랑호의 경우 현재는 휴항 중에 있지만, 2015년 3월경부터는 운항을 재개할 예정으로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지난 2014년 11월 19일 국민안전처 출범과 동시에 여객선 안전관리업무를 이관받은 이후, “계절별 여객선 특별점검”과 “분기별 운항관리자 지도·감독”, “자체적인 출항 전 안전점검” 등을 정기 또는 불시에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연안여객선이 안전하고 쾌적한 상태에서 운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다음달 17일부터 22일까지 ‘설 명절 특별수송기간’에 대비하여, 사전에 운항 허가 중인 썬플라워호와 우리누리1호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운항관리자 간담회와 터미널 등 시설물 안전점검 등을 실시하여 여객선의 안전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를 위한 항만 배후단지 내 기업유치계획은?
▲우리 청에서는 영일만항이 환동해 물류기지의 중심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항만건설의 완공과 더불어 충분한 물동량을 확보하여야 조기에 영일만항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녹다운방식 등 다양한 형태의 물동량 확보방안을 마련하고, 항차서비스 확대와 원활한 물동량 수송을 위한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금년에는 항만배후부지 13만㎡를 조기에 분양하여 신규 물동량을 창출하고자, 올 3월경 사업자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통해 우수한 물류․제조기업에게 배후부지를 공급할 예정으로 있다. 이를 위해 배후부지 상부기반시설공사를 조기에 착공하여 늦어도 오는 6월 이전에 선정된 사업자와의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러한 항만배후단지 조기분양이 완료되면, 신규 사업자를 통해 약 5만TEU 이상의 물동량과 400여명의 일자리도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영일만항의 조기 활성화는 물론 어려운 포항지역의 경제에도 좋은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역항 기본계획 변경(수정)에 있어 포항항 수정 여부는?
▲해양수산부에서는 전국의 무역항을 대상으로 항만기본계획 수정을 위한 용역을 현재 추진하고 있고, 이는 항만부두의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서 부두의 기능 및 역할을 재배치하고, 항만물동량과 적정하역능력 등을 재검토하여 항만의 운영효율을 보다 향상시키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선박의 대형화와 물동량 증가에 대비하여 포항신항의 기존부두를 5만톤 이상의 대형부두로 개축하고, 영일만항에도 5만톤 규모의 선박이 접안할 수 있도록 하며, 절대적으로 부족한 관공선 부두의 추가확보를 통해 우리 포항항이 국제무역항으로서의 위상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환동해 물류기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항만기본계획을 수정해 나갈 예정이다.
-포항신항 내 너울(swell) 방지개선 대책은?
▲포스코 및 철강공단을 지원하는 포항 신항은 연간 입출항 선박이 6,600여척, 연간 수송 화물량이 5,400여만 톤에 이르는 대형 항만임에도 지리적인 특수성으로 인하여 너울성파도(Swell)가 빈번하게 발생하여 연간 50여 일 정도는 항만하역 작업을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어 평균 체선율이 30%를 상회하는 등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오랜 기간에 걸친 모니터링과 산학연 합동조사 등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지속하여 왔으며, 작년에 조사용역을 완료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한 상태이다. 이에 올해에는 예산 1300억 원을 확보하여 2018년도까지 포항신항 입구에 도제 700m를 새롭게 설치하는 한편 항내에 설치되어 있는 파제제 일부(100m)를 제거하여 해류의 흐름을 조정함으로서 항내로 유입되는 너울성파도(Swell)를 차단하고, 이를 통해 항내에서의 안전한 항만하역 여건을 조성하고자 한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너울성파도(Swell)를 차단하게 되면, 이는 곧바로 선박 및 화물의 하역대기시간을 단축하게 되고, 이는 곧 항만물류비의 획기적인 절감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조직개편(수산업무)에 따른 지역내 국가어항 개발계획은?
▲우리 부에서 관장하는 전국 109개 국가어항 중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 관할하는 경상북도 내에 위치하는 국가어항은 울진군 4개, 영덕군 3개, 포항시 2개, 경주시 2개, 울릉군 3개 등 총 14개 항이다. ‘국가어항개발사업’은 노후된 방파제와 물양장 등을 현대화하여 수산업에 종사하는 어업인들의 조업여건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재해예방과 주변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어촌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효과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이에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어촌지역 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인 국가어항이 지역주민과 어업인의 의견을 반영하여 수산업 전진기지 역할은 물론 해양관광 등 다양한 기능 수행을 위해 올해도 10개 어항에 439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며, 올해 시행될 주요사업으로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등 해양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영덕군 축산항과 대진항에 어항시설 보강사업을 시행하고, 경주시의 감포항과 읍천항, 울진군의 죽변항, 울릉군의 저동항과 현포항에 노후시설 보강과 부족한 어항시설을 추가로 확보하여 어촌소득 증대를 위한 어항시설 정비사업 등을 충실히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영일만 개발 계획은?
▲영일만항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2조 8,464억원을 투자하여 지난 1997년 8월 북방파제 축조공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방파제 7.37㎞, 투기장호안 1.14km, 배후도로 9.68km 등을 건설하고, 컨테이너 부두 4선석을 포함하여 총 12선석의 부두를 설치하는 대규모 사업으로서, 지난 2014년까지 이미 1조 2845억원이 투입되었고, 이로 인해 2009년 8월에는 컨테이너 부두 4선석을 준공하면서 항만을 개장하여 현재는 항만운영과 항만건설을 병행하여 추진하고 있다.
올해 2015년도에도 479억 원을 투입하여 올해 말까지 1.3km에 이르는 남방파제(1단계) 공사를 완료하고, 항만배후단지(1단계) 조성을 위한 상부시설공사를 원활하게 추진하여 423천㎡의 배후부지를 우수기업 및 물류업체 등에 공급함으로써 영일만항 활성화의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된 국제여객부두(310m) 등에 대하여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으로 신청한 상태이며, 연안여객부두 및 해경부두 등에 대하여도 주변 개발여건 및 예산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
-새해 포부와 지역사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통합적인 해양수산행정, 현장중심 해양수산행정을 구축하고자 ‘해양수산청’으로 조직이 개편된 만큼 그 취지에 맞게 ‘활기차고 풍요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의 바다 구현’을 위해 저를 비롯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또한 우리 경북지역의 해양수산업 관련 종사자들과도 힘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우리지역의 해양수산 발전에도 앞장서도록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우리 지역사회의 발전과 화합에 적극 동참하여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나라와 지역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다. 경북지역 시민들의 많은 협조와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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