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광복 70주년 맞아 대한인국민회 유물의 ‘한국행’이 추진된다. 대한인국민회는 지난 1909년 창설된 독립운동단체로 미주 한인의 이민 역사와 독립 운동 역사를 대표하는 조직이다. 26일 새누리당 서상기 국회의원(3선ㆍ대구북구을ㆍ사진)에 따르면, 안민석 의원과 23일 워싱턴 D.C를 찾은 서 의원은 현재 미국 국토안보부에서 보관 중인 어보 환수 관련 전문가들과 회의를 갖고 다가오는 2월에는 문정왕후어보, 3월 중에는 현종어보를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국으로 환수해오는 일정을 검토키로 했다. 지난 21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 서 의원은 LA 나성한인엽합장로교회(이하 ‘나성교회’)를 방문해 교회에서 보관 중인 대한인국민회 유물을 살펴보고, 독립운동사의 소중한 사료인 해당 유물들을 광복 70주년인 올해에는 한국에서 보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에 따르면, 나성교회는 1978년 해체된 대한인국민회 회관을 사들여 현재의 기념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재미 한인단체 통합운동의 시발점이 된 장인환, 전명운에 의한 친일 미국인 스티븐저격의거 관련 재판지원 문건, 3.1 운동 직후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 외교 및 재정모집 문건, 대한인 독립선언서, 상해 임시정부 주요 공문 서류 등 6,336점의 문건과 402건의 도서 유물을 포함한 다수의 독립 운동 유산이 보존되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물이 회관 복원 공사 중 다락방에서 발견되었고, 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30% 정도 가까운 유물들의 훼손상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전문적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11년,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독립기념관의 유물실사가 이뤄졌음에도 유물 보관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제대로 보존처리 되지 못하고 있는 유물의 한국행이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물의 소유권을 가진 나성교회와 대한민국민회 기념재단 임원 및 이사진을 만난 서 의원은 “귀중한 독립운동 사료들은 후세에도 잘 물려줘야 할 보물이다. 다만, 보관 방법상 차이로 소송까지 진행 중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중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유물의 보관상태를 보고 정말 안타까웠다. 앞으로 5~10년 더 지난다면 태극기는 아마 없어질 것이다. 유물을 어디에 두느냐를 가지고 다툴 때가 아니다”라며 “일단 한국에서 보존처리부터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귀국 후 곧바로 서류 작업을 진행 할 것이며 광복 70주년을 맞아 오는 3.1절까지 유물의 한국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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