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포항지역 최대 나이트클럽 건물이 교회로 탈바꿈해 화제다.
유럽에서는 술집이 교회로 팔려나가기도 하지만 나이트클럽이 교회로 팔린 것은 한국교계에서 드문 일로 적잖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아라비안성인나이트클럽(옛 한국관 나이트클럽)을 20억원에 매입해 8억원을 들어 리모델링을 하고 입당 감사예배를 드렸다.
교회 명칭도 상대교회에서 ‘중섬로’란 도로명칭을 따 중섬로교회로 변경했다.
중섬로교회는 414평의 2층 건물로 1층은 350석 규모의 예배당, 식당, 교역자실, 새신자실, 당회실, 화장실로 구성됐다.
‘ㄷ자형’ 2층은 찬양대연습실, 유치부실, 아동부실, 중ㆍ고등부실, 모자실로 꾸몄으며 주차장은 200평에 이른다.
석성환 목사는 “지난 2013년 8월 11일 부임한 이래 골목 안쪽의 교회를 대로변으로 이전키로 하고 매물로 나온 주유소, 식당, 볼링장 등의 구입을 타진했으나, 이상하리만큼 계약이 이뤄지지 않던 중 한 분으로부터 아라비안 나이트클럽을 소개받고 25억원짜리를 20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이트클럽을 리모델링할 땐 인근 유흥업주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그간 가꿔온 교회 이미지 덕으로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고 입당예배 땐 화환을 보내 축하해 준 업소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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