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호기자]충언역이(忠言逆耳) 충고하는 말은 귀에 거슬리고,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일단 저지른 일은 되돌릴 수 없다는 말이다.
대형 공사현장에서의 안전 불감증에 의해 작업자, 또는 인근 주민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공사 현장에서의 안전불감증과 환경의식은 여전히 실종됐다는 지적이다.
22일 오전 구미시 송정대로에 대형 오피스텔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공사장을 출입하는 대형 트럭들이 인도에서 호스를 이용해 차량의 바퀴를 청소하고, 거기서 발생된 흙과 기름때 등이 고스란히 하수구로 유입되고 있었다.
이는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의 오염은 물론, 당장 구미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에 지장을 초래함은 기정 사실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주)태왕이 시공하는 이 현장은 507세대의 대형 오피스텔로 지하 4층, 지상 24층 규모의 고층 빌딩이다.
특히 이곳은 구미시청과 불과 약 100여m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교육청, 경찰서, 한전 등 관공서와 대형 건물이 밀집된 지역으로 시민들의 통행과 차량의 통행이 많은 구미 교통의 중심이다.
구미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는 사망재해자가 감소(906명→756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미ㆍ김천지역은 사망재해자가 5명에서 10명으로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힌바 있다.
대형 공사 현장의 안전 불감증과 환경의식 실종,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위험에서 벗어 나려면 감독기관은 물론이고 시공업자도 다시한번 안전사고 예방과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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