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와 구미지역 복지단체가 복지시설 신축을 둘러싸고 마찰음을 빚고 있다.
결혼이주여성 지원단체 (사)꿈을이루는사람들이 최근 한부모가족 주거시설을 건립키 위해 여성가족부로부터 국비 8억8천200만원과 경북도의 도비 2억6천500만원을 확보했다.
애초 꿈을이루는사람들은 결혼이주여성 가운데 이혼 등의 이유로 남편과 떨어져 자녀와 사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거주시설을 지으려 했지만 현행법상 불가능해 내국인도 입주할 수 있는 한부모가족 주거시설을 짓기로 했으나 구미시가 시비 6억1천700만원을 배정하지 않아 이미 배정된 국비와 도비를 모두 반환위기에 처했다.
꿈을이루는사람들을 이끄는 진오 스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권이 없고 숫자가 적다고 이주여성을 무시하는 구미시가 사회복지 지방자치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니 이해가 안 간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구미시는 한부모가족 주거시설을 건립해도 사회적 인식 때문에 입주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떨어져 국도비를 반납하겠다는 다른 입장을 나타내 지역 복지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혼에 따른 한부모가족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포함한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의 비중이 0.5%로 미미해 신축이 절실하지 않다" 며 "시설 입소보다는 임대아파트 입주나 전세금 지원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 시설을 건립하지 않기로 했다"는 다른 입장을 표명했다.
신영길기자
sinyk@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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