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국내 한 제과업체에서 판매중인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물품거래 사이트에서 판매 사기 피해가 잇따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관련 포항 지역에도 피해자들이 등장했다. 실제로 최근 한 남성이 중고장터 인터넷 카페에서 허니버터칩을 판다고 속여 사기를 당했다는 포항에 거주 중인 이모(여ㆍ30)씨. 사이트에 등록된 구OO 판매자는 지난달 14일 허니버터칩 1박스에 2만5000원, 2박스에 5만원을 판매한다며 전화번호를 올려 문자를 보내라는 등 글을 올렸다. 이모 씨에 따르면 구씨에게 연락을 취해 계좌번호를 받고 돈을 송금했는데도 허니버터칩을 보내지 않고 연락을 두절했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구씨는 자신이 올린 글을 모두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포항북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지 한달이 지나가는데도 연락이 없어 포기한 상태이다”고 전했다. 또다른 모바일 중고장터에서는 최소 120여명으로부터 1300만원 이상을 뜯어 잠적하는 일이 벌어졌다. 중고 직거래 사이트인 ‘번개장터’에는 ‘○○만물상사’란 이름으로 온라인 상점을 개설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허니버터칩을 대량으로 판다며 선금을 받아 챙긴 A씨가 물건을 주지 않은 채 연락을 끊었다는 것.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는 허니버터칩 품절 대란 속에서도 아는 도매상을 통해 물량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매 영업을 하지 않는 만큼 선금을 주면 주문을 모아 공동구매를 진행하겠다면서 허니버터칩 한 박스 당 2만3800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선금을 받은 A씨는 주문이 충분히 모이지 않았다거나 도매상 쪽에 문제가 생겼다며 물품 인도를 차일피일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최소 3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했으며 해당 번호는 현재 통화가 정지되거나 이 사건과 무관한 제3자의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전날 A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 나머지 피해자들도 A씨를 거주지 인근 경찰서와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이 사회적 이슈가 되니 이를 악용한 물품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인터넷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인 ‘더치트’를 이용해 거래 상대방의 사기 전력을 확인하고 에스크로, 직거래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