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준형기자]주말과 휴일이면 고속도로에서 죽도시장까지 향하는 도로에는 밀물처럼 몰려든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포항시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
지난해 역사적인 포항운하 개통과 함께 본격적인 대게철을 맞아 외지차량들은 ‘포항 죽도시장’가는 길이 멀고도 험난하다.
주말이면 대구~포항구간의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이용해 대구등지에서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이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기위해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죽도시장까지 가는 길인 용흥동주민센터와 북포항우체국구간 은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 하고 있다. 거의 도로가 주차장 수준이다.
어렵게 죽도시장 인근에 도착해도 시장주변 유료주차장뿐만 아니라 좁은 골목에까지 먼저 주차된 차량으로 빈 공간이 없다.
대구에서 여행을 왔다는 박성숙씨(53ㆍ여)는 “모처럼 친구들과 포항운하구경을 겸해서 죽도시장을 찾았지만 주차할 곳을 찾다가 결국 회 맛도 못보고 영덕으로 떠난다”고 했다.
이처럼 극심한 교통체증과 주차 전쟁 속에 죽도시장 주변에는 교통정리를 하는 자원봉사자나 경찰, 공무원은 아무리 찾아봐도 눈에 보이질 않는다.
포항시는 급기야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해 지난 1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죽도시장 주변 교통체증 및 주차난 해소를 위한 교통종합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포항~대구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여가 활동증가로 죽도시장을 찾는 관광객과 오는 3월 KTX개통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에 대비해 교통 전문가와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시는 죽도시장 주변 주차가능 대수 1,884면으로 부족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영주차장 확보방안, 도시계획도로 조기개설, 시가지 진입도로 확장 등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
시가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대책이 죽도시장 빠른 길 안내판을 포항IC입구에 설치해 시청방면으로 유입 교통량을 분산한다는 방안과 용흥동 연화재에 교통안내판 설치 및 도로교통전광판을 이용해 포항의료원 방면으로 분산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게다가 주차 공간 확보를 한답시고 시민들에게는 주말과 휴일 자가용 이용안하기, 도로변 통행지장물 정비를 내세웠다.
그렇다면 대구~포항 고속도로 개통 날짜가 2004년 12월이면 무려 10년이 넘는 동안 포항시는 죽도시장까지의 교통대란에 뭘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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