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경북도가 21일 ‘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5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2015 대구ㆍ경북 세계물포럼 합동보고회’를 가졌다.
경북도, 대구시, 조직위원별 추진사항과 향후 계획, 세션별 프로그램, 행사운영, 교통ㆍ숙박ㆍ관광 등 전 분야에 걸친 준비상황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기 위해서다.
3년마다 개최하는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행사인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촘촘하게 점검하겠다는 의도다.
점검 결과 각 과정별로 차질 없는 준비와 함께 주요 프로그램의 참여기관 세부 주제를 확정하는 등 모든 준비가 마무리된 상태다. 아울러 △참가자 입ㆍ출국 및 안전대책 △투어 프로그램 사전 점검 △자원봉사자 선발 △교통ㆍ숙박ㆍ식음료 최종점검 등 세부사항별로 최종 점검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주한공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참가독려와 지역 방송, 언론을 통한 홍보 캠페인, 다중집합장소 옥외광고, 시ㆍ도민 참여행사 개최 등 물포럼 개최 분위기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세계 물포럼을 ‘글로벌 물 산업 허브’로의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 지역의 발전 축으로 삼기 위한 경북도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인의 물 축제 ‘세계물포럼’
오는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경주와 대구에서 개최되는 ‘2015 대구ㆍ경북 세계물포럼’은 3년마다 개최하는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행사다.
전 세계 물 관련 이슈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실현하기 위해 ‘세계물위원회(WWC) ’주도로 열고 있다.
제1차 세계물포럼은 1997년 모로코 마르케시에서 개최된 이후 네델란드(헤이그), 일본(교토, 오사카, 시가), 멕시코(멕시코시티), 터키(이스탄불), 프랑스(마르세유)에서 열렸다.
제7차인 이번 ‘2015 대구ㆍ경북세계물포럼’은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포럼은 물과 관련된 모든 이슈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선언을 도출하고 있다.
또 비즈니스 차원에서 물 관련 정부, 기업 등이 우수한 정책, 제품, 기술 등을 홍보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 펼쳐지면서 경제적인 과실로 맺는다.
국토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로 대구ㆍ경북은 약 2000억원의 경제적 편익과 1900여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세계물포럼은 경북 물산업 발전의 전환점
경북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세계 물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연평균 4% 성장, 2025년 8650억불 규모가 예상되는 세계 물 시장은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세계 물부족 상황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면서 물 문제가 인류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부상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제7차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물 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하는 등 경북을 세계 물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경북지역의 풍부한 수자원과 국내 멤브레인 제조업체 대부분이 도내에 소재하고 있는 경북만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물 산업을 이끈다.
아울러 권역별 물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국제 물교류관, 멤버레인 R&D센터 건립, 수자원정보기술원 유치 등 물 산업육성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2015 제7차 세계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로 경북의 물 산업 역량을 전 세계에 알려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선진 물산업 기술을 습득하는 등 물산업 발전을 더욱 가속화 시킬 방침이다.
◇물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시민포럼
‘2015 대구ㆍ경북 세계물포럼’ 기간 중 경주에서 개최되는 시민포럼은 풀뿌리 논의의 장으로 전세계 시민단체, 청년, 여성, 어린이 등이 모여 물의 중요성과 이용, 분쟁 해결 방안 등을 의제로 다룬다.
특히 이번 시민포럼에서는 과거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아프리카 시민사회 단체들이 참여해 활발한 논의를 펼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발굴에도 집중한다.
아울러 시민포럼에서의 논의를 제7차 세계물포럼의 주요 4대 과정인 주제별과정, 정치적과정, 지역별과정 및 과학기술과정 등과 긴밀히 연계하고 확장·발전시켜 향후 물 관련 의사결정에 시민사회의 영향력 확대와 실질적 실행력을 담보할 계획이다.
시민포럼 프로그램의 원활한 구성과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대표로 하는 한국 측 4명과 프랑스 마르세유 마틴 바샬 부시장을 대표로 하는 ‘WWC(세계물위원회)’ 측 4명 등 8명을 TF위원으로 위촉하고 시민포럼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시민포럼 운영 전담기관으로 (사)한국물포럼을 선정하고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 호남권, 경상권 등 권역별 설명회와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시민단체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시민포럼 진행은 이전 대회와는 달리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6차 마르세유 대회에서 8차 브라질리아 시민포럼으로 연속성 확보를 위해 시민단체 차원의 ‘시민포럼 선언문’을 채택, 발표하는 등 시민사회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또 아시아, 아프리카 등 시민단체에 참여기회를 부여해 지역의 물 이슈를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Asia Pacific Africa Citizen Forum’을 설립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국제 네트워크 강화 및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 개진, 정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공개 강연회도 준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시민포럼의 성공적 개최는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통해 그동안 ‘학자들만의 포럼’으로 인식된 세계물포럼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지구촌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ㆍ도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역대 최고의 물포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남은 기간 현장에서 하나하나 점검하고 또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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