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안동문화의 세계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안동시는 안동문화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려 안동문화의 다양성을 널리 알리고 ‘가장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21세기 세방화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안동시는 도산서원, 병산서원과 봉정사의 세계유산 등재, 한국국학진흥원의 유교책판 세계기록유산,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완료하면 유네스코의 ‘세계유산’과 ‘세계기록유산’, ‘인류무형유산’을 모두 보유하는 유일한 세계역사도시가 된다. 하회마을은 201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미 등재됐고, 유교문화를 상징하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봉정사까지 세계유산 등재를, 한국국학진흥원의 유교책판은 세계기록유산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안동의 도산서원, 병산서원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1월말까지 제출되고, 오는 6월에서 9월 사이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전문가의 현장실사를 받는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통과되면 내년 6월경 개최되는 제40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를 확정짓게 된다.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은 한국의 서원 등재 대상인 도동서원(달성), 남계서원(함양), 소수서원(영주), 옥산서원(경주), 필암서원(장성), 무성서원(정읍), 돈암서원(논산) 등 9개 서원에 포함됐다. 안동의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봉정사는 부석사(영주)와 법주사(보은), 마곡사(공주), 대흥사(해남), 선암사(순천), 통도사(양산) 등과 함께 ‘한국의 전통산사’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등재신청서가 2017년 초 유네스코에 제출되면 2018년에 등재를 확정한다는 목표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이 문중으로부터 위탁받은 ‘유교책판’은 올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를 앞두고 있다. 대상은 한국국학진흥원이 지난 2001년 말부터 목판 수집운동을 벌여 모은 것 중에서 영남지방에서 유학한 유학자들의 저술을 펴낸 책판 6만4226장이다. 유교책판은 지난해 3월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에 제출돼 전문가의 검토를 마쳤고, 오는 5월말 경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기록유산국제자문위원회의’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무형유산인 하회별신굿탈놀이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탈과 탈놀이는 세계 보편적 문화도구로서 인류가 가꿔 온 상징물의 결집체라 할 수 있어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위시한 한국의 탈춤이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면 안동은 세계탈문화의 중심이 되고,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창립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류무형유산은 2012년 ‘아리랑’, 2013년 ‘김치와 김장문화’, 2014년 ‘농악’이 등재됐다. 올해는 한국의 줄당기기와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의 줄당기기가 국가 간 공동 등재를 앞두고 있으며, 2016년에는 ‘해녀’가 등재 예정이라 한국의 탈춤은 2017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동은 ‘안동문화권(安東文化圈)’, ‘안동학(安東學)’,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등으로 불리며 다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지적인 엄숙성을 지닌 묵향 그윽한 영남학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해 ‘안동’이란 지명이 곧 고품격 브랜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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