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설치작가의 개인전이 20일부터 오는 2월 15일까지 대구 갤러리 신라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지난 3년간 탐구해오고 있는 흙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작업의 결과물들을 선보인다.
흙 판을 구겼다 펴는 행위의 반복에서 나타난 음양의 세계를 보여주는 세라믹 작품들이 전시된다.
작가의 새로움을 향한 끊임없는 시도와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실험적 작업들의 에너지의 원천은 음과 양이라는 주제를 관통한다.
김 작가는 1946년 대구 출생으로 계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70년대 대구현대미술의 중심작가로서 설치 작업을 줄곧 해오며 지난 2009년 사진매체를 이용한 설치작업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 2013년 대구 현대 미술제에서 사진 속 이미지가 오브제로 만들어져 안과 밖, 네거티브와 포지티브의 관계설정 그리고 40년이라는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고양이 설치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영진 작가는 “몇년 째 흙을 만지다 보니 그 손에 수렁이 생기고 그 속을 거닐다 보니 골짜기가 나오고 그 깊이가 느껴진다”며 “흙에 빠져든 지 3년째 다시 나와 주무르고 쪼개어 까발려 보았다”고 말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