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연구중심 대학이자 과학 인재배출의 요람인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이 최근 질소저장소 관리부실에 이어 화재발생 등 총체적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오르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있다.
실제로 포스텍은 최근 질소저장소 관리부실에 이어 지난 16일에는 교내 학생들이 이용하는 실험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안전불감증에 구멍이 뚤렸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게다가 포스텍 내 국제관 지하 주차장은 누수로 인해 이용고객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지만 수개월째 그대로 방치돼 있는 등 건물을 이용하는 고객들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있다.
18일 포항관내 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 37분께 포스텍 화학관 1층 나노재료화학연구실 시료보관용 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냉장공와 캐비넷 등을 태우고 소방서 추산 1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1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당시 연구실 내부에는 근무인원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하마터면 유능한 인재들의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다.
본지는 이달 13일에도 포스텍 교내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화재발생으로 안전관리 부실에 대한 초동조치 등 제대로 안전조치가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학교 측의 안전에 대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포스텍 내 화재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이번 화재는 지난해 12월 5공학관 2층 연구실 화재발생에 이어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많은 시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07년 준공된 포스텍 소유의 포스코국제관의 경우 지하 2층 주차장에서 누수가 발생했으나 몇 달째 보수공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전관리에 대한 총체적인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포스텍은 지난 2007년 8월 준공당시 “POSCO 국제관의 개관으로 포스텍의 국제화가 더욱 활성화되고 2020년 세계 20위권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바 있다.
총 건립비 250억원이 투자된 포스코국제관은 지상 5층, 지하 2층, 연면적 1만7천여 평방미터의 규모로 300석의 국제회의장은 물론 다양한 크기의 각종 회의실과 숙박ㆍ식당시설을 완비, 대규모 국제학술행사를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라고 자부해왔다.
하지만 수백억을 투자한 국제관 건물에 대해 준공한지 불과 7년여 만에 누수라는 오명을 입게 돼 건물관리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현재 국제관은 지하 2층에서 누수가 발생해 차량이용고객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구가 주차장 내부 곳곳에 부착됐다.
국제관 입주 관계자는 “누수로 인해 지하 2층 주차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다 이같은 부실한 건물관리는 학교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균ㆍ신동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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