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종북세력 심판 부각… 지역일꾼론 지지 선점
새정연, 2ㆍ8 전대 새 집행부 선출 후 선거채비 돌입
오는 4월 29일 치러지는 재ㆍ보궐선거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박근혜 정부 3년차를 맞아 치러지는 4ㆍ29 재ㆍ보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선거채비를 갖추고 보폭을 넓히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차기 지도부를 뽑는 2ㆍ8 전당대회 관계로 예비후보자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현재 재ㆍ보선이 확정된 선거구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과 함께 소속 의원들이 의원직을 상실한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구을 지역이며, 여기에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회의 재ㆍ보선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이군현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친 데 이어 16일 후보자 추천신청 공고를 냈다.
19일부터 23일까지 후보자 신청을 받고 2월 초까지는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여당은 헌재의 통합진보당에 대한 판결이 ‘종북세력 심판’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지역일꾼론’을 들어 지지를 선점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전당대회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어 본격적인 선거채비에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것으로 전망된다.
2ㆍ8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새 집행부가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어서 전대 이후에나 본격적인 선거채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더구나 재야 진보인사로 구성된 ‘국민모임’이 신당 창당을 통해 자체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한 만큼 더 어려운 난관에 봉착했다.
이미 상당수 예비주자가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 관악을에는 새누리당 오신환 당협위원장, 김철수 전 당협위원장(양지병원장), 김일우 당 중앙위 평화통일분과 부위원장 등이, 새정치연합은 김희철 전 의원, 정태호 전 노무현 대통령 대변인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기 성남중원에는 새누리당 신상진 전 의원(현 당협위원장)이, 새정치연합은 은수미 의원(비례)과 정환석 현 지역위원장, 한국정치리더십센터 정기남 소장 등이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서구을에는 새누리당 조준성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이, 새정치연합은 김하중 전남대 교수, 김성현 전 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처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용섭 전 의원, 강운태 전 광주시장, 지역위원장인 조영택 전 의원, 정상용 전 의원, 김정현 당 수석부대변인 등도 거론된다.
야당의 텃밭인 광주 서구을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새정치연합을 박차고 나와 ‘국민모임’ 신당에 합류해 보선에 출마한다면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신당 측은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과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를 영입하여 공천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상규(서울 관악을), 김미희(경기 성남중원), 오병윤(광주 서구을) 전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열려 있어 이번 4ㆍ29 재보선은 결과에 따라 야권의 향후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류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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