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이끼를 화폭에 담는 작가로 잘 알려진 서양화가 양종용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1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대구 키다리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양종용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대기권 밖의 우주 공간과 같은 검은 배경에 올려진 그릇 이끼의 작품들을 비롯해 총 21점이 전시된다.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갖는 양종용 작가는 현재 강원대학교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지난 2011년 강원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이후 ASYAAF와 싱가포르, 홍콩, 동경 아트페어를 통해서 소개됐으며,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Gallery Nine의 Grand Openi ng에 초대되기도 했다.
서울에서 두 번의 초대 개인전을 갖는 등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얀 좌변기에 녹색 이끼를 그려넣어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으로 주목 받은 양종용 작가는 접시, 커피잔, 밥그릇, 국수그릇 같은 여러종류의 하얀 인공물에 이끼를 그려내고 있다.
더불어 하늘이라는 배경 위에 놓여져 있는 인공물의 모습과 이끼가 여러 형태로 군집해 표현해내는 다양한 모습들은 초현실주의적 신비로움도 느껴진다.
양종용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세상의 모든 자연스러움에 관한 얘기를 말하려고 한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자연스러움과 조화로움은 현대 사회에 중요한 부분임을 인식하고, 이를 이해시켜주고자 이끼를 화폭에 그려낸다.
양종용 작가는 “이끼가 끼는 것을 다른 시각으로 보면 다른 자연물이나 인공물들을 덮어주면서 서로 어울리고 조화롭도록 만들어주는 것 같아 작업의 소재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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