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국회의원(대구 동구을)은 14일 청와대 행정관 문건배후 발설주장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월6일 저녁 새누리당 의원들의 저녁식사자리에서 ‘청와대의 모 인사가 문건의 배후는 김무성, 유승민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다”면서 “너무나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언론에 보도된 만큼 모든 게 사실대로 빨리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도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수첩에 적힌 ‘청와대 문건파동 배후는 K, Y’라는 메모 속 주인공을 ‘김무성, 유승민’이라고 청와대 행정관이 지목했다는 주장과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사실에 대해서 저도 확인을 해야 한다”면서 “안에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그것을 포함해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다. 확인이 되면 말씀드릴게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의 이러한 언급은 김 대표 수첩 메모건에 지목된 행정관의 관련여부는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청와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카메라에 찍힌 김 대표의 수첩에는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메모가 적혀있어 논란이 일었다. K는 김무성 대표 본인, Y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모에는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지낸 이준석씨, 손수조씨, 음종환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등 4명의 이름도 기재됐다.
/류길호기자
rgh@gsm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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