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연구중심대학이자 명문대학이라 일컫는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국내 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공장에서 질소유출로 2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포스텍은 질소유출 위험이 도사리는 질소저장소에 대해 관리를 방치하고 있는 등 안전불감증 의식부재에 대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최근 본지 취재결과 포스텍 교내에 설치된 질소저장소에는 가스누출사태와 같은 유사시를 대비해 대학측이 저장소 입구에 긴급전화번호 및 주의사항 문구를 기재했다.
문구내용을 살펴보면 “질소가스가 샌다던가 기타 이상을 발견하시는 분은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 전화 116” 이라고 기록됐다.
하지만 116번에 전화 해 본 결과 질소저장소 안전관리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현재시간 안내’ 전화번호였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질소가스는 최근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사망사례에서 보듯이 밀폐된 장소에서는 상당한 위험요소를 지녀 엄격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이번 포스텍의 경우 밀폐된 곳이 아닌 외부에 설치돼 사망에 이르는 사태까지는 발생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곳을 지나는 학생을 비롯한 외부인들이 누출가스에 접촉하게 되면 대기압력 기준 영하 196도라는 저온 액화질소로 인해 화상이나 치명적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같은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고 명문대학이라 불리는 포스텍에서 위험물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 학교당국의 안전관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일고 있다.
이에대해 소방서관계자는 “액체질소는 매우 차가운 상태로 보관돼 누출 될 경우 신체에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위험물로서 질소저장소는 사람들이 자주 지나는 곳 보다는 한적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며 “액체질소 저장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해 시정조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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