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할하는 전국 53개의 산업단지 중 보육시설이 설치된 곳은 16군데로, 전체의 약 30%만이 보육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대구는 2개의 산업단지가 있으나 한군데도 설치된 곳이 없었다.
새누리당 홍지만 국회의원(대구 달서갑)이 1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그나마 있는 16곳의 어린이집 총 정원마저도 4300여명으로 고용인원 1000명당 수용인원 평균은 22.4명에 불과했다.
특히 이도 오송생명과학단지 198.31명, 광양연관산업단지 34.08명, 익산국가산업단지 33.5명, 시화산업단지 1.9명, 반월산업단지 0.55명 등으로 산업단지간의 격차가 매우 크게 나타났다.
또한 문화․체육시설의 경우 시설이 설치된 산업단지는 16군데로 보육시설과 마찬가지로 약 30%의 공단만이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16개 산업단지 중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만이 문화시설도 함께 갖추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전국 산업단지 총 5만여개의 입주업체와 106만여명의 고용인원이 상주하고 있는 산업단지들의 현실을 감안하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지난 2013년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계획을 통해 산업단지 내 공동 주거․보육시설 설치 지원을 발표하고 그동안 구조고도화사업이나 QWL(노동생활의 질)사업 등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들을 다수 진행하고 있지만, 성과가 제대로 나타나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산업단지는 근로환경이나 복지수준이 열악하다는 인식 때문에 구직자들이 꺼려하는 것이 현실로, 그러한 인식 때문에 공단 관할 산업단지가 아닌 일반산업단지는 더욱 인재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보육시설 및 문화․체육시설을 확대 설치하여 산업단지도 근로자들이 일하기 편한 곳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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