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해온 강정호가 피츠버그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3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4년간 1600만달러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강정호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는 4년간 총액 2000만달러의 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협상 끝에 연간 500만달러에서 400만달러로 금액을 살짝 낮춘 것이다. ESPN에 따르면 5번째 시즌에는 구단 옵션이 걸려있어 강정호가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피츠버그 유니폼을 5년간 입을 가능성도 높다. 강정호의 계약 규모는 앞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일본 야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 포스팅금액 1312만달러, 3년간 1400만달러에 계약한 것을 제외하고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강정호와 비슷한 포스팅 금액을 제시 받았던 니시오카 쓰요시(포스팅금액 532만달러)의 계약보다도 좋은 조건이다. 2011년 니시오카는 포스팅 후 미네소타 트윈스와 3년간 900만달러에 계약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가 나오자 강정호가 피츠버그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몰마켓 구단인 피츠버그에서 연봉 400만달러는 상당히 큰 금액이다. 지난 시즌 개막전 기준 피츠버그 팀 전체 연봉은 7200만달러로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피츠버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야수는 2013년 내셔널리그 MVP 앤드류 맥커친이다. 리그 MVP 출신의 강타자지만 맥커친의 연봉은 약 745만달러에 불과하다. 뒤이어 팀 프랜차이즈 스타인 닐 워커가 575만달러, 주전 1루수 페드로 알바레즈가 425만달러다. 강정호가 ESPN 보도와 같이 4년간 1600만달러 계약을 맺는다면 팀 내 야수 중 4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게 된다. 500만2015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더한다면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얼마만큼 기대를 거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좋은 대우로 빅리그 입성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실력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실력이 뒷받침될 경우 팀 내 고액 연봉자로서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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