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 무분별한 건축허가로 인해 송라 화진해수욕장에 펼쳐진 아름드리 소나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포항시 북구 송라면 지경리 화진해수욕장 백사장에는 족히 백년이 넘는 소나무 수백 여 그루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자리하고 있다. 화진 해수욕장에서 서식하고 있는 소나무는 지경리 마을 방풍림 역할과 여름철이면 몰려드는 관광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화진해수욕장은 길이 750m, 폭 100m, 면적 5만6000㎡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주변경관이 뛰어나 가족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으로 하루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러한 관광명소에 건축물이 세워지면서 소나무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모 업체는 지난해 9월 송라면 지경리 407-20외 1필지 계획관리지역, 임야 3047㎡ 휴게음식점 및 숙박시설 2층 891.13㎡ 3개동을 신축하고 있다. 시는 건축물 허가 과정에서 소나무 2그루와 잡목 일부 제거를 허락했다. 이와 더불어 인근 또 다른 현장 K모씨가 지난 2013년 9월 제1,2종 근린생활시설(소매점,사무소)1,570㎡ 건축에 따른 임목도 조사를 위해 둘레 1m이상 소나무 58본에다 흰 노끈으로 표시해 놓았다. 송라면 광천리 주민 전기표씨(59)는 “일제 강점기에 마을주민들이 해풍(海風)을 막기 위해 소나무를 심었다”며 “무분별한 건축허가는 주민들의 힘으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황폐화 되어가는 화진 해수욕장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지역주민들이 합심해 깨끗이 정화활동을 펼치고 간격이 벌어진 백사장에 소나무를 더 심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올해 화진해수욕장에 20억원을 투입해 바다시청과 화장실, 샤워장 등의 서비스센터와 오토캠핑장, 어울림광장, 주차장, 휴게쉼터, 데크 산책로 야외무대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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