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병원에서 훔친 목걸이 장식물을 삼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달아난 30대 여성 절도 피의자가 5시간여 만에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현모(38ㆍ여)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2시 58분께 대구 중구 동성로의 한 귀금속 판매 상점에서 5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로 지난 11일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현씨는 유치장에서 “목걸이 장식물과 압정을 삼켰다”며 복통을 호소, 병원 검사 결과 현씨의 위(胃)에서 목걸이 장식물이 발견됐다. 12일 오전 7시 42분께 장식물을 꺼내는 시술을 위해 대기하던 현씨는 “화장실을 사용하게 해 달라”고 요구한 뒤 수갑을 찬채로 창문을 통해 도주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시 32분께 대구 달서구 죽전동의 한 여성병원에서 도주한 현씨를 검거했으며, 현씨를 상대로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도주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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