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대화법 공감은 상대가 느낀 경험세계에 참여하고 들어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배우자가 경험하는 그 사건, 상황 또는 그가 염려하는 것과 감정을 반영하고, 상상하고 참여하는 과정이라할 수 있다. 의사소통의 깊은 단계는 배우자의 감정을 인정하고, 손을 내밀고, 경험하려는 시도이며, 받는 사람은 보내는 사람의 입장이 돼 보고 그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고 경험했는지를 상상해보는 것이 ‘부부 대화법’의 핵심일 것이다. ‘공감하기’는 부부로 하여금 분리되는 것을 뛰어넘어 짧은 순간이라 할지라도 감정의 단계에서 진정한 만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끌고, 이러한 경험은 굉장한 치유의 힘을 가질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공감이 어렵게 느껴져 주저하게 될 수도 있으나, 배우자가 느끼는 것에 대해 공감적이 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공감적인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전형적인 표현은 “내가 그렇게 했을 때 당신이 그렇게 느꼈을 것”으로 생각하고, 보내는 사람의 감정이 받는 사람의 한두 마디 말로 표현돼 다시 전달된다. 예를 들면 내가 전화도 없이 늦게 들어왔을 때 당신이 상처받고 무의미한 존재라고 느꼈을 것으로 생각될 것이다. 보내는 사람이 실제로 경험한 감정을 받는 사람이 그대로 말할 수 있는 것이 깊은 수준의 공감하고, 어떤 사람은 이 단계의 공감하기를 참여적 공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깊은 수준의 공감에 이르게 될 때 부부는 매우 극적인 변화를 보이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이 대화를 통해서 어떤 특별한 문제에 대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부부 대화법의 3단계를 거치면서 받는 사람은 “이것에 대해 더 나누고 싶은 것이 있나요?”라고 물으면서 다루어왔던 주제에 대해 더 말할 것이 있는지를 질문한다. 만약 있다면 보내는 사람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때까지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내고, 받는 사람은 거기에 대해 ‘반영하기’와 ‘인정하기’, ‘공감하기’를 계속하면 된다. 여기서 이마고 부부치료사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서로 역할을 바꾸도록 권할 수 있다. 이러한 상호적인 교환의 과정이 ‘이마고 부부 대화법’이다. “당신 말을 들으면서 나는 ~라고 느꼈고 생각했어요”와 같은 말을 통해서 받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주제를 돌리게 되고 두 사람 사이의 공감적 연결이 깊어질 때까지 주고받게 된다. 이제 받는 사람이 역할을 바꾸어 보내는 사람이 돼 자신의 경험을 나누기 시작하고, 보내는 사람이 받는 사람이 돼 ‘반영하기’와 ‘인정하기’, ‘공감하기’를 제공하게 된다. 부부치료사는 이 ‘이마고 부부 대화법’에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일 받는 사람이 어떤 부분을 놓치거나 혼동한다면, 부부치료사는 그가 다시 궤도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나 부부치료사는 그를 분석하거나 어떤 종류의 간섭도 하지 않는다. 단지 받는 사람이 해야 할 역할-즉, 자신의 생각과 감정, 반응을 비우고 보내는 사람의 말을 충분히 들어 ‘인정하기’단계까지 나아가는 것-을 요청할 뿐이다. 마치 카누의 뒤에서 갈 길을 제시하는 전문가처럼 치료사는 그 과정을 안내하고 촉진한다. 부부치료사는 부부가 안전감을 경험하고 이마고 부부 대화 과정에 머무를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메시지를 받는 사람이 부드러운 눈길을 보이거나, 눈물이 고이거나, 입술이 떨리는 것 같은 부부 사이에 공감이 형성되는 표시를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 안전감이 형성되면 부부는 공감을 표현하는 능력을 보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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