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해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 발생 양돈농가의 돼지를 추가 매몰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구제역이 발생한 양돈농가의 잔여 돼지에서 감염 징후가 보여 예방적 차원에서 지난 10일 의성에서 2047두, 영천 682두 등 총 2729두를 추가 매몰 처리했다. 이로써 경북지역에서 구제역으로 인해 매몰 처리된 돼지는 모두 7405마리로 늘어났다. 발생 농가별로는 지난해 12월 30일 발생한 영천농장은 사육두수 1만734마리 가운데 3985마리를 매몰처리해 62.9%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또 의성과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양돈 농가는 인근 농장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각각 사육두수 2314두와 1099두 모두를 매몰시키는 초강력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주낙영 행정부지사 주제로 비상대책회의를 갖는 등 구제역 확산차단에 연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북도 주낙영 행정부지사는 진안 주말에도 안동구제역상황실에서 구제역발생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점검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였다.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현장을 확인한 후 주 부지사는 “오염가능성이 높은 바퀴 등 차량외부 뿐만 아니라 흙받이, 운전핸들, 신발 등 차량내부 등 소홀히 하기 쉬운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철저히 소독해 수평전파 차단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도는 기계적 전파차단을 위해 농축산유통국 전 직원을 총동원해 통제초소, 거점소독시설, 가축분뇨처리시설에 대해 주기적인 점검을 펼치고 있다. 또 가축수송차량은 소독필증을 반드시 휴대하도록 의무화해 도축장 출하 시 소독필증을 회수, 소독하지 않은 차량은 농장 등 축산관련 타 시설을 방문할 수 없도록 물리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