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은 교내 화학공학과 조길원 교수(58)와 김해나(28)ㆍ김현호(29) 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중탁 박사 연구팀이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을 산화 그래핀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재료분야 세계적 권위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Advanced Materials)지 최신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돼 학계의 주목을 모으고 있는 이 연구는 나노미터(nm) 두께의 산화 그래핀조각을 그래핀 표면에 붙여 그래핀이 가진 전기적 특성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꿈의 물질’로 불리는 그래핀은 전자소자에 흔히 사용되는 구리보다 전기전도성이 높고 투명해 유연성이 좋다. 이 때문에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등의 차세대 플렉서블(flexible) 소자 구현을 위한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지금까지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을 조절하기 위해 여러 물질이 개발됐다. 하지만 이들 물질은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투과도나 표면 거칠기 등 그래핀이 가진 우수한 특성을 오히려 저하 시켰다. 이처럼 그래핀의 활발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그래핀 내 전기전도성과 전기적 특성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방법이 개발되지 않아 그 응용이나 상용화에 크게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화학구조만 변화시킨 투명한 산화 그래핀을 붙여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을 제어시키는데 성공했다. 연구를 주도한 조길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그래핀이 가지는 우수한 고유특성은 유지하면서 전도성은 안정적으로 크게 향상시킨 것”이라며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등의 플렉서블 전자소자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