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바다도시이다. 이때에 바다도시라고 함은 바다행정이 제대로 된 작동이다. 바다행정이 제때에 작동하지 못하면 어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조차 포항시를 기피하는 쪽으로 가기 마련이다. 더하여 포항시가 추구하는 것도 해양관광으로써 포항시의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그럼에도 포항시가 바다행정에서 어느 지역을 소외시키고만 있다면 이를 두고서는 바다행정이나 해양관광이 발전할 턱이 없다고 단정을 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렇지만 포항시 바다행정이 일정부분 시늉이 그친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시늉이나 무늬가 결코 올바른 바다행정이 아니다. 바다행정에서 고르게 발전을 해야 하는 법이기에 그렇다. 그러나 포항시 동해면 흥환리 발전이 현재 위와 같이 감에 따라 어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판이다. 이 같다면 어업의 발전은 물론 해양관광조차 말짱 허방을 짚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이는 이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포항시 발전까지 뒤로 처지게 될 뿐이다. 더하여 시민행복추구도 마찬가지이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흥환리 방파제가 무용지물이라는 여론이 포항시를 지배하고 있다. 어항 내 방파제와 물양장 보수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따라서 난바다의 파도가 거세게 일 때는 어선정박에 극심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보수공사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고는 있다. 하지만 공사기간이 5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난감한 소식에 주민들의 불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 6일 흥환리 주민 등에 따르면 마을어항 방파제는 애당초 파도를 막는 월파기능이 취약하다. 어항 내 거센 파도로 정박한 어선들은 반파 위험에 노출돼 있다. 거센 파도는 그렇다고 치자. 어선의 반파위험을 그대로 둔다는 것은 포항시의 안전까지 위태롭다는 것으로 포항시가 안전도시가 아니라는 의미까지 지닌다. 포항시가 추구하는 도시안전까지 위협한다면 포항시가 안전을 위해 곧바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는 결코 예산이 문제가 아니다. 포항시의 도시나 어민들의 안전행정의 실종 현장의 목도(目睹)함이다. 실제로 2년 전 이 일대에 해일이 밀어닥쳐 유일하게 흥환리 어항에서만 반파 어선들이 발생했다. 어항 방파제가 제 구실을 못한 탓이다. 제구실을 못하는 어항은 있으나 마나 한 것일 뿐이 아닌가를 포항시 바다행정 책임자에게 질책성의 질문을 한다. 여름철 흥환리 해수욕장이 관광명소로 호평을 받고 있다. 반면에 평소 소형선박들이 정박해 있는 흥환리 마을 물양장 어항 내에는 온갖 쓰레기로 얼룩져 있는 등 관리부재 상태이다. 여기에서 쓰레기 관리부재는 이 지역의 경기마저 추락한다. 관광객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포항시의 어느 한곳이라도 경기가 추락한다면 포항시 전체의 경기마저 추락하고 만다. 어업ㆍ관광으로써 포항시 경기를 부양시킬 책무까지 저버렸다고 해야 할 현장이다. 포항시는 지난해부터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보수공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지난해 집행된 예산은 2억 원에 그쳤다. 포항시는 지난해에 이어 2015년 역시 보수공사 예산으로 2억 원이 조금 웃도는 예산을 준비했다. 수십억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는 공사임에도 매년 바닷물에 돌 던지는 무늬예산이다. 이 같은 시늉으로썬 주민들의 애간장만 태울 뿐이다. 시늉 같은 무늬가 어찌 바다행정인가. 어민들의 행복실현인가. 앞으로 포항시는 흥환리 마을 어항 보수공사일정에 대해 예산 마련 등 공사기간을 5년 정도로 잡고 있다. 위 같은 공사기간을 두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질 게 너무나도 뻔하다. 게다가 어민들은 현재 물양장에 배를 제대로 정박하지도 못한다. 접안시설에 가로가 아닌 세로로 정박하는 등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어항이 44개이다. 이 어항들을 전부 보수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한꺼번에 진행하는데 문제가 있다. 이에 수반된 예산과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꺼번에 진행하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안전에 문제가 있다. 포항시는 곧바로 의회와 상의해 이곳의 안전 도모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어민들의 원성ㆍ안전위험은 시민행복추구와는 반대개념임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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